하와이안항공, '2050 탄소중립 로드맵' 발표

2023-04-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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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안항공이 오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하와이안항공은 20일 ‘2050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로드맵에는 지속가능항공연료(SAF) 사용, 신형 항공기 도입, 최첨단 항공기술 적용, 연료 효율성 향상, 항공 교통 관제 시스템 개선을 위한 지지 활동 등의 내용이 담겼다.
 
피터 인그램 하와이안항공 CEO는 “탄소중립은 큰 도전이지만, 태평양 상공을 운항하는 항공사로서 승객과 직원들, 지역 사회를 위해 탈탄소화는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목표”라며 “그동안 많은 진전을 이뤄 냈으며 다음 목표들을 향해 나아갈 수 있어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하와이안항공은 목표 달성을 위해 오는 2035년까지 항공기 유효 톤 마일 당 탄소배출 집약도를 2019년 대비 45% 감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제트 연료의 10%를 SAF로 대체한다. 또한 오는 2028년까지 가용좌석 마일 당 연료 효율성을 2019년 대비 4% 높이고, 주요 전략 실행을 통해 총 3백만 갤런의 제트 연료를 절감한다.

하와이안항공은 SAF 사용 확대를 위해 오는 2029년까지 바이오 연료 제조사인 ‘제보(Gevo)’로부터 5000만 갤런의 SAF를 구입하기로 했다. 지속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진 SAF는 제트 연료 대비 연료의 수명주기 동안 탄소 배출량을 약 50~80%가량 줄여준다. 또한 하와이주 유일한 정유 업체인 ‘파 하와이(Par Hawaii)’와 파트너십을 맺고 하와이 내 SAF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SAF 생산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초기 단계로 향후 항공업계의 탈탄소화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하와이안항공은 SAF 생산과 상용화를 위해 연료 생산업체, 하와이 주, 미국 연방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하와이안항공은 신형 항공기 도입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미국 항공업계 내 가장 최신 기종인 에어버스 A330과 A321neo를 운항 중이다. 최근 구입한 12대의 보잉 787-9 항공기는 올해 안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기종은 대폭 향상된 공기 역학 성능, 최신 엔진, 가벼운 합성 물질 기체 등을 갖춰 비슷한 크기의 이전 기종 대비 연료 효율성이 약 20% 높다.

하와이안항공은 최신 기종 도입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새로운 탄소 감축 기술 개발을 위해 기체 및 항공기 엔진 제조사와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하와이안항공은 전기 배터리가 장착된 ‘씨글라이더(Seaglider)’를 개발하는 ‘리젠트(REGENT)’에 투자 중이다. 

하와이안항공 '2050 탄소중립 로드맵' [사진=하와이안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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