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가전기업 일렉트로룩스가 시장 불황에 따른 타격을 맞았다. 한국에서 첫 단독 매장을 선보인 지 1년 만에 철수를 결정하면서다. 대형가전으로 사업 확대를 결정했지만, 최근 소비심리가 위축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향후 단독 매장이 아닌 ‘숍인숍’ 형태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스웨디시 하우스’를 철수했다. 이는 한국에서 선보인 첫 단독 매장으로 강남구 청담동에 2021년 11월 문을 열었다.
100년이 넘는 일렉트로룩스의 다양한 주방가전과 청소기 등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으로서 주목받았다. 당시 이신영 전 대표는 “지금 당장은 확정된 게 없지만, 수년 내 또 다른 플래그십 스토어를 국내에 오픈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단독 매장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갑작스레 매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자금 측면에서의 손해도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의 임대차 약정상 회피할 수 없는 잔여 리스료 11억1400만원을 선급 비용으로 인식했고, 회수 가능성이 없어 전액 손상 처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임차 기간이 남은 상태에서 매장을 철수하면서 이미 지불한 임대료는 손해를 봤다고 판단한 것이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가 유일했던 만큼 더 이상 한국 내 단독 매장은 운영하지 않게 됐다.
일렉트로룩스는 유럽의 최대 가전 기업 중 하나다. 1984년 한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후 2002년 현지 법인 체제로 전환했다. 가정용 청소기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종합가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전략을 갑자기 수정한 배경에는 최근 들어 심화한 가전 시장의 불황이 결정적이었다는 해석이다. 코로나19 당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소형 중심에서 대형가전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도 대형 제품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침체로 가전 시장의 수요가 줄면서 대형가전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결국 숍인숍 형태를 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3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2020년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53억원, 99억원의 손실을 봤다. 매년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엔 매출마저 564억원으로 전년(878억원) 대비 36%가량 떨어졌다.
회사 측은 단독 매장은 철수했지만, 유통업체에 입점해 있는 숍인숍을 위주로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은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 관계자는 “사업 전략 재편의 일환으로 유통 및 채널 네트워크 전략을 재구성했으며, 주요 유통 채널과 꾸준히 일궈온 파트너십을 활용해 브랜드 숍인숍 매장의 입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여부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지난해 11월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인 ‘스웨디시 하우스’를 철수했다. 이는 한국에서 선보인 첫 단독 매장으로 강남구 청담동에 2021년 11월 문을 열었다.
100년이 넘는 일렉트로룩스의 다양한 주방가전과 청소기 등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오프라인 공간으로서 주목받았다. 당시 이신영 전 대표는 “지금 당장은 확정된 게 없지만, 수년 내 또 다른 플래그십 스토어를 국내에 오픈할 수 있다고 본다”며 단독 매장 확장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갑작스레 매장 철수를 결정하면서 자금 측면에서의 손해도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의 임대차 약정상 회피할 수 없는 잔여 리스료 11억1400만원을 선급 비용으로 인식했고, 회수 가능성이 없어 전액 손상 처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일렉트로룩스는 유럽의 최대 가전 기업 중 하나다. 1984년 한국에서 처음 사업을 시작한 후 2002년 현지 법인 체제로 전환했다. 가정용 청소기를 비롯해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종합가전을 보유하고 있다.
한국에서의 전략을 갑자기 수정한 배경에는 최근 들어 심화한 가전 시장의 불황이 결정적이었다는 해석이다. 코로나19 당시 수요 확대에 힘입어 소형 중심에서 대형가전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것도 대형 제품 소비자의 니즈를 공략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경기침체로 가전 시장의 수요가 줄면서 대형가전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졌고, 비용 절감 차원에서 결국 숍인숍 형태를 택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는 3년째 적자를 내고 있다. 2020년 영업손실 10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과 지난해에도 각각 53억원, 99억원의 손실을 봤다. 매년 적자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엔 매출마저 564억원으로 전년(878억원) 대비 36%가량 떨어졌다.
회사 측은 단독 매장은 철수했지만, 유통업체에 입점해 있는 숍인숍을 위주로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은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일렉트로룩스코리아 관계자는 “사업 전략 재편의 일환으로 유통 및 채널 네트워크 전략을 재구성했으며, 주요 유통 채널과 꾸준히 일궈온 파트너십을 활용해 브랜드 숍인숍 매장의 입점을 확대할 것”이라며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 여부는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