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시흥·화성시 의회 의장들이 18일 시화호 일대의 환경 보전과 지속가능성 확보 방안을 모색하고자 첫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시의회에 따르면, 세 도시의 의장이 시화호와 관련해 논의를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역의 공동 의제를 다루기 위한 새로운 협의 모델로서 의미 있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송바우나 의장의 제안으로 열린 이날 간담회는 회의 안건에 대한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전문위원의 현황 설명에 이어 참석자들의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시회지구 지속가능발전협회의회 구성 연혁과 환경개선사업비 출연 배경·규모, 시화 MTV 사업 개요, 사업 기간 연장 가능성 등 시화호 일대 환경 및 개발 사업 관련한 현안에 대해 폭넓은 논의가 진행됐다.
여기에 더해 추후 시화 MTV 사업이 완료됐을 경우 3개 도시의 대응 시나리오와 협력 방안에 관해서도 참석자 간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간담회에서 언급된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민·관이 함께 반월특수지역 중 시화지구에 관한 사항을 협의·조정하고자 설립된 기구로 지난 2004년 1기가 구성돼 현재 8기에 이르고 있으며, 2008년에는 국토해양부 훈령으로 ‘시화지구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 규정’이 제정된 바 있다.
‘시화 MTV 사업’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안산시와 시흥시 일원 9.98㎢에 3조 6003억원을 투입, 지식기반 산업 중심의 연구개발, 유통 등 지원기능과 관광·휴양 기능을 갖춘 친환경 첨단복합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지난 2007년 첫 삽을 뜬 이래 지금까지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세 명의 의장들은 진지하게 논의에 임하면서 이번 간담회가 지역의 공동 이익과 번영을 위한 첫 만남이라는 데에 큰 의미를 두고, 향후 이 사안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송바우나 의장은 “죽음의 호수라는 과거의 오명을 벗고 생명의 호수로 탈바꿈한 시화호의 환경 보전과 이 일대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안산 시흥 화성 등 3개 도시의 협력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날의 만남이 그 마중물이 되기를 바라며 그간의 진행 상황을 철저히 분석하고 예견되는 사안까지 살펴 시민과 지역의 이익을 지키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