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2.74%…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2023-04-16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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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하락, 코로나 이후 4년째 2%대

경기도 평택시 평택항 수출야적장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해 세계 수출 시장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점유율이 2.7%대로 떨어졌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개방형 경제인 우리나라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16일 세계무역기구(WTO)와 한국무역협회(KIT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수출액은 24조944억89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한국(6835억8500만 달러)이 차지하는 비중은 2.74%로 집계됐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2.61%) 이후 최저치다. 2020년 2.90%에서 2021년 2.88%로 떨어진 데 이어 2년 연속 하락했다.

한국의 세계 수출 시장 점유율은 2014년(3.02%) 처음으로 3%를 넘은 뒤 2018년(3.09%)까지 5년 연속 3%대를 기록했다. 2017년에는 3.23%로 역대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그러나 코로나 팬데믹이 번진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2%대에 머물고 있다. 

대한민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흔들리고 있는 건 2018년부터 본격화한 미·중 무역 전쟁으로 자국 중심주의와 보호무역이 확산한 영향이다. 여기에 지난해 발발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런 기조가 더욱 두드러졌다.

수출 점유율은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무역협회는 수출 점유율이 0.1%포인트 하락하면 약 14만개의 일자리가 감소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추산했다.

특히 한국의 최대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 20.9%에서 2019년 17.3%로 급감한 이후 지난해까지 4년 연속(17.3%→19.4%→19.9%→18.9%) 20% 선을 회복하지 못했다. 올해 1∼3월에는 13.6%까지 뚝 떨어졌다.

우리나라 수출은 지난달까지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수출보다 수입이 많은 무역적자 행진은 1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무역적자 규모는 지난해 477억8400만 달러로 연간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3월까지 무역적자 규모는 224억100만 달러로 이미 지난해의 46.9% 수준에 도달했다.

지난해 전체 무역(수출입) 규모에서 무역적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3.4%였다. 한국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외환위기 시기인 1997년(3.0%)보다 높았다. 특히 올해 1∼3월 무역액 대비 무역적자 비중은 6.9%로 지난해(3.4%)의 2배가 넘는다. 세계화가 진행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로는 IMF 외환위기가 도래하기 한 해 전인 1996년(7.4%)에 이어 둘째로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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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거가 뽑은 문재인넘이 만들어놓은 앞으로 십년 불황이다. 문 죄 인 넘 공무원연금개혁 반대해 매년 수십조, 인구줄고 전자정부로 일거리 주는데 공무원 증원으로 매년 구조, 세수급감하는데 너거가 굶어디져도 도와줄 돈이 없단다. 지금 똥 치우는 사람 갈궈대구 자빠져 있는 개 돼지 궁민넘 노답임, 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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