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혹한기에도 '될 곳은 된다'... 삼성 효과에 '동탄 파크릭스' 흥행 성공

2023-04-16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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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 파크릭스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분양시장 침체에도 경기도 동탄2신도시에 공급된 대단지 '동탄 파크릭스' 1차 물량이 완판에 성공했다. 합리적인 분양가, 입지적 장점, 개발 호재 등을 모두 갖춘 단지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될놈될(될 놈은 된다)' 공식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금리동결에 따른 부동산 조정기가 길어지면서 개발 잠재력이 풍부하거나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지역에만 수요가 몰리는 상품별 차별화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 효과에 동탄2신도시 부상...'동탄 파크릭스' 조기완판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 내 최대 규모로 공급되는 '동탄파크릭스' 1차 분양물량 1403가구가 최근 100% 계약에 성공했다. 동탄파크릭스는 현대건설, 계룡건설산업, 동부건설, 대보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동탄2신도시 총 4개 블록에서 공동주택 2063가구(지하 2층~지상 20층, 44개동, 전용면적 74~110㎡)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 14일 기준으로 1차 분양 가구 100%가 계약을 모두 마쳤다"면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조기완판은 이례적 성과"라고 말했다.
 
이 단지의 흥행 배경은 시세보다 저렴하게 책정된 분양가, 차별화된 상품, 개발 호재 등으로 꼽힌다. 대단지인 만큼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맘스스테이션 등 다양한 커뮤니티가 들어서고, 각 블록별로 특화 시설도 조성된다. A51-1블록에는 스카이라운지, A51-2블록에는 트램펄린, 클라이밍 등 취미시설, A52블록에는 다함께돌봄센터, 키즈놀이터, 온가족라운지 등이 들어선다.
 
분양가는 전용 74㎡ 4억2780만~4억5970만원, 전용 84㎡ 4억9040만~5억1970만원, 전용 111㎡ 분양가 6억7870만~8억3670만원 수준이다. 인근에 있는 2019년 준공된 '힐스테이트 동탄' 전용 84㎡가 지난 1일 7억2000만원에 거래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동탄 파크릭스의 분양가는 시세의 70% 수준이다.
 
인접 지역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가 구축된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의 국가첨단산업벨트 조성계획에 따라 용인시 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2042년까지 첨단반도체 제조공장 5곳을 구축하고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약 150곳이 입주한다.

동탄2신도시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사업예정지인 남사읍 일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남사읍과 맞닿은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이 최대 수혜지역으로 주목 받았다"고 말했다.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에 조성되는 특별계획구역 7곳 중 마지막 주거지구로, GH(경기주택도시공사)에 따르면 이 일대에는 1만4353가구의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동탄 파크릭스' 2차 물량에 대한 정당계약을 다음달 2일부터 시작한다. 2차 물량은 A55블록 660가구로, 이 단지는 지난 11일 진행한 청약에서 최고 241대 1, 평균경쟁률 7대 1을 기록한 바 있다. 입주는 2025년 7월 예정이다.
  
분양 관계자는 "동탄 파크릭스가 들어서는 신주거문화타운은 동탄2신도시에서 가장 큰 규모로 조성되는 주거타운인 만큼 다양한 생활인프라 확충과 미니신도시급 주거타운이 조성될 예정이어서 높은 미래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앞서 분양한 1차 물량이 성공적으로 완판된 만큼 2차 물량도 순조롭게 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입지별, 상품별로 시장 양극화...조정기 차별화 장세 지속

분양업계에서는 지역별, 단지별로 선호도가 갈리는 차별화 흐름이 당분간 강세를 띨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앞서 분양한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영등포자이디그니티(양평12구역)'는 평균 1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예비당첨자 추첨에서 완판됐고, 이달 청약을 받은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도 평균 51.7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은평구 역촌동에서 분양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시그니처' 역시 평균 11.4대 1의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입지적 장점과 개발호재, 공급 희소성을 갖춘 지역은 향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치가 높기 때문에 실수요층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동시에 쏠리고 있다"면서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지나치게 높지만 않으면 손해볼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심리가 굳어지면서 수요가 몰리는 지역은 조정기를 짧게 거친 뒤 상승세를 이어가는 반면, 선호도가 낮은 지역은 조정기가 다소 길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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