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프리카 기니만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1명을 포함해 20명의 선원이 탄 선박 1척이 해적에 끌려갔다가 15일 무사히 풀려났다.
외교부는 전날 밤 언론 공지를 통해 "해적에게 피랍됐던 '석세스9호' 관련, 15일 오후 7시 30분께 선박에 탑승한 우리 국민과 교신에 성공해 우리 국민 1명을 포함한 선원 20명이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해적들은 선박에 실려있던 화물과 개인 물품을 탈취하고 도주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석세스9호에는 선장을 포함한 미얀마인 15명과 한국인, 싱가포르인, 중국인, 인도네시아인 등이 탑승했으며 이 중 한국인은 기관장으로 일하고 있었다.
해적들은 약 12명으로 파악됐으며, 이들은 선박 통신기기와 기관 설비를 손상하고 달아났다. 하지만 선박은 주기관 비상 운전으로 코트디부아르 아비장항으로 이동 중이며, 1∼2일 안으로 입항할 것으로 보인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정부는 석세스9호와 연락이 끊겼다는 소식을 선사 측으로부터 접한 뒤 지난 11일 새벽 재외국민보호대책반을 설치하고 가동해 왔다.
외교부는 "코트디부아르, 가나, 나이지리아 등 인근 지역 공관장들 및 선박 국적국인 싱가포르 공관장은 주재국과 긴밀히 협조하면서 동 선박의 수색구조 협조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