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김정은 추대 11주년에…북한, 동해상에 탄도미사일 발사

2023-04-13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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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단절' 이어 도발…태양절 이틀 앞두고 미사일 쏴

북한은 3월 14일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사격했다고 15일 밝혔다. 조선중앙TV는 "서부전선의 중요 작전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에서 3월 14일 구분대 교육을 위한 미사일 시범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북한이 김정은 국방위원장 추대 11주년인 13일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쏜 이후 17일 만이다.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기념일 등이 예정돼 있어 북한이 이를 전후해 7차 핵실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정상각도 발사 등 고강도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13일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이 올해 9번째 탄도미사일 도발이다. 군은 미사일의 기종과 비행거리 등 자세한 제원을 분석 중이다.
 
북한이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은 상황에서 미사일 도발까지 재개해 한반도 긴장 수위가 고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번 도발은 김 위원장이 지난 11일 남한 지도를 걸어두고 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 공개된 지 이틀 만에 감행됐다. 김 위원장은 손가락으로 평택 주한미군 기지 등을 가리키며 지시하는 듯한 모습을 연출했다.
 
북한 매체들은 김 위원장이 전쟁 억제력을 더욱 공세적으로 확대하고 효과적으로 운용할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지난 3월 28일 보도로 전술핵탄두 ‘화산-31’을 전격 공개했고, 이달 8일에는 수중핵무인공격정 ‘해일-2형’의 수중폭파 시험을 보도하는 등 무기체계 공개를 통한 무력 시위도 꾸준히 이어왔다.
 
북한의 이번 도발은 김 위원장의 추대 11주년과 맞물려 이뤄졌다. 여기에 최근 대규모 한·미 연합연습, 미국 전략자산 전개, 북한 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반발하는 측면도 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11일(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22차 한·미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따른 억제 및 대응방안을 협의했다.
 
또 한·미·일 3국 군사당국은 14일 워싱턴에서 제13차 한·미·일 안보회의(DTT)를 열어 북한 탄도미사일 경보 정보의 3국 간 실시간 공유 체계 구축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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