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국내 자생 담수식물인 이삭물수세미 추출물에서 만성염증과 아토피 피부염을 완화하는 효능을 발견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삭물수세미는 개미탑과 다년생 수초다. 연못이나 논고랑에서 흔히 자라며,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 분포해 있다.
그 결과 아토피 피부염 병변에서 대표적으로 발현되는 핵심 분자인 염증성 케모카인과 염증성 사이토카인이 대조군보다 최대 95.5%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 극심한 가려움증을 유발하는 카텝신 에스 발현도 최대 52.2% 억제됐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이삭물수세미 추출물을 이용한 항아토피·항염증·항산화용 조성물'에 관한 특허 출원을 마쳤다. 앞으로 이삭물수세미 아토피 피부염 개선 효능을 나타내는 유효물질이 무엇인지를 찾아내고 이에 대한 작용기전을 연구할 예정이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산업화지원센터장은 "국내 자생 담수생물 자원을 생명산업 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담수생물 자원이 기능성 소재로 활용돼 국민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수 있게 추가 연구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