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美·EU·日과 아시아나 합병 이후 시정조치 협의중"

2023-04-10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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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해 해외 경쟁당국과 독과점을 완화할 시정조치를 협의 중이라고 10일 밝혔다.

현재 양사 기업결합은 국내외 14개 경쟁당국 중 11곳의 심사를 통과했다. 아직까지 심사결과가 나오지 않은 곳은 미국, 일본, 유럽연합(EU)이다. 기업결합 2단계 심사에 돌입한 EU는 심사결과를 8월 3일까지 공개할 예정이며, 미국과 일본은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최고 경영층부터 앞장서서 해외 기업결합심사 초기부터 각국 경쟁당국과의 협의를 주도했다"며 "또한 타 해외 항공사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 신규 시장진입 여부를 설득하고 지원조건을 확인하는 등 총력전을 펼쳐오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5개팀 100여명으로 구성된 국가별 전담 전문가 그룹을 상설 운영하며 맞춤형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로펌, 경제분석 전문업체와 계약해 각국의 경쟁당국 요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2020년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국내·외 로펌 및 자문사 비용으로만 1000억원 이상을 지불했다.

이 뿐만 아니라 해외 경쟁당국에 요구하는 바에 따라 시정조치안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경쟁제한성’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현지 로펌 및 자문사와 함께 △특정 신규 시장진입자 등을 포함한 시정조치 다각도 협의 △각국 경쟁당국에 대한 설득 등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적극적인 협의를 통해 미국, EU, 일본 노선에 대한 신규 진입 항공사 확보 및 설득작업도 상당 수준 진척됐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통합 이후에도 국내 항공산업 발전 및 소비자 편익 제고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혼신의 힘을 다 해 나갈 계획"이며 "국토부, 외교부, 산업은행 등 관련 정부기관이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바, 적극 협력해 조속히 각국의 승인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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