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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수중전략무기체계 '해일-2' 시험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수중핵어뢰(핵무인수중공격정) 실험을 또다시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8일 해당 국방과학연구기관에서 4~7일 수중전략무기체계시험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험결과 수중전략무기체계의 믿음성과 치명적인 타격 능력이 완벽하게 검증됐다"며 "이 전략무기체계는 진화되는 적의 각종 군사적 행동을 억제하고 위협을 제거하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방어하는 데 필수적이며 전망적인 우리 무력의 우세한 군사적 잠재력으로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북한이 해일의 수중폭파시험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해일의 잠항 능력은 시험을 거듭할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장에 따르면 이번 수중폭발시험에서 해일의 잠항시간은 71시간 6분으로, 첫 번째 시험보다는 11시간 54분, 두 번째 시험보다는 29시간 39분 늘어났다.
또 명칭이 '해일-2'형으로 변경된 점으로 미뤄볼 때 '해일'의 성능을 개량한 수중핵어뢰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은 연합뉴스에 "순항미사일에 '화살-1', '화살-2'라는 명칭을 붙였듯이 수중핵어뢰에도 유사한 형식의 명칭을 부여한 것"이라며 "지난번보다 잠항 시간이 길어진 것으로 볼 때 해일-1형을 대형화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우리 군이 북한의 수중 침투 전력을 탐지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해 북한이 보다 늘어난 잠항 시간과 항속 거리를 공개하면서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