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충북도지사는 6일 부산에서 열린 ‘제4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정부의 규제완화와 이차전지·반도체 특화단지 충북 지정을 건의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김 지사는 “바다를 품지 못한 충북 도지사의 입장에서 보면 부산은 천혜의 바다와 항만을 가졌다는 강점이 있고 국제엑스포 유치에 있어서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항만도 없고 백두대간에 가로막혀 부산을 종착역으로 둔 경부선도 비껴간 충북은 낙후지역이라는 오명과 소멸위기 등에 처해 있음에도 각종 규제의 빗장을 묶여 청남대, 오송3산단 등이 길게는 수십 년째 답보 상태에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김 지사는 “현 정부의 규제 개혁으로 충북이 가진 규제라는 결핍과 단점이 새로운 강점이자 자산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며 “충북이 인프라나 집적도 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이차전지·반도체 산업이 선택과 집중에 따라 충북의 미래첨단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될 수 있도록 충북을 이차전지·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한 “엑스포 유치협력 방안 중 세계한인회를 활용하는 방법이 효과를 볼 수 있고, 엑스포 기간 중 김해공항에 외국 관광객이 집중될 것을 대비해 청주공항 등 다양한 노선을 활용하여 방문객이 국내 지역을 경험하게 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유치될 수 있도록 충북에서도 최대한 지원·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앞서 열린 제55차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임시총회에서 17개 시도지사들은 ‘2030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공동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공동결의문에는 활용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한 범국민 붐업 분위기 조성, 지방정부 외교 역량을 동원한 170개 회원국의 유치 지지 확산, 지방과 중앙의 공동 노력으로 박람회를 유치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고 국가균형발전을 이루자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