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엄앵란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현미랑 나랑은 앉으나 서나, 낮이건 밤이건 어디를 가도 같이 다녔다. 나는 이제 친구가 없다”며 “팔이 떨어진 기분”이라고 말했다.
20대 때 한 행사장에서 현미를 처음 봤다는 엄앵란은 “현미가 ‘아이고 엄앵란 씨 이름만 들었지, 얼굴은 처음 뵙네요’ 하길래 ‘내가 언니 할게요’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현미와 같은 아파트에 살았다는 엄앵란은 “서로 자기 집처럼 나오고 갔다. 그렇게 재미있게 살았다. 허물없이 다 털어놓았다. 슬프면 슬픈 대로, 사람들이 미우면 미운 대로 서방 욕도 서로 하고 그랬다”면서 친구의 죽음을 슬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