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만난 美 오소프 의원…"한화의 조지아 투자는 역사적인 사건"

2023-04-05 15:41
  • 글자크기 설정
한국을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측근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주)이 김동관 한화 부회장, 박학규 삼성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를 연이어 만났다. 

5일 재계에 따르면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방한한 오소프 상원의원은 주한미국대사 면담에 이어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김 부회장, 박 CFO를 연이어 만났다. 오소프 의원은 오는 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대자동차그룹 인사와도 면담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연소 국회의원 당선 기록(29세)을 가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처럼 오소프 의원도 30대 젊은 상원의원으로서 바이든 대통령과도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오소프 의원은 한·미 동맹 70주년 기념차 전날 나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지한파로 알려진 그는 코리아 코커스(한국에 관심을 갖는 상·하원 의원들의 모임) 소속이기도 하다. 오소프 의원의 이번 방한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입장을 점검하기 위한 측면도 있다. 오소프 의원의 지역구인 조지아주는 최근 우리 기업의 대형 투자 급증 지역으로 자동차·전기차·배터리·태양광 등 130개사가 진출해 있다.

오소프 의원은 김동관 부회장과 만나 한화와 미국 간 긴밀한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소프 의원은 김 부회장에게 "미국 정계와 한화는 그간 긴밀히 협력해 왔고, 청정에너지법안 통과를 통해 한화가 조지아에 역사적 투자를 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 경영진과 우정을 돈독히 해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해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화는 조지아주에 약 3조2000억원을 투자하는 태양광 통합 생산단지 '솔라허브'를 구축 중이다. 오는 6일에는 조지아공장에서 열리는 미국 정부 행사에 김 부회장이 직접 참석,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을 만날 예정이다. 한화첨단소재는 1억4700만달러(약 1892억원)를 투입해 태양광 패널 부품 공장을 설립한다고도 발표했다. 현지에서 EVA(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 시트 생산해 한화큐셀 공장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EVA 시트는 태양광 셀을 보호하고 패널의 내구성을 강화하는 데 쓰이는 필름이다.

김 부회장과 함께 오소프 의원을 맞은 이구영 한화큐셀 CEO는 "큐셀을 위해 오소프 상원의원보다 더 큰 조력자(챔피언)는 없다"며 "오소프 의원과 협력해 이뤄낸 태양광 제조법이 한화의 역사적인 투자를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지아에서 시작해 순수 미국산인 지속가능한 태양광 솔루션을 만들기 위해 긴밀하게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왼쪽)과 존 오소프 미국 상원의원.[사진=무역협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