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한 관계자는 "단기비자 발급 재개 영향만으로도 방한 중국인 수요가 눈에 띄게 늘었다"며 "단체관광 빗장이 풀릴 때에 대비해 방한 중국인 잡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가 30일 발표한 한국관광통계공표에 따르면, 지난 2월 18일부로 한·중 간 단기 비자 발급이 재개한 후 중국인 수요가 껑충 뛰었다. 올해 2월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인 수요는 4만588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1만6752명에 비해 173.9% 늘었다.
이에 정부를 비롯해 여행업계는 단체관광 해제에 앞서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을 다양하게 수립하고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김장실은) 지난달 24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한중 여행업계 트래블마트'를 열고 양국 관광시장의 현주소를 살피고 업체 간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3일 후인 27일에는 중국 최대 여행 공유 플랫폼 마펑워와 업무협약을 맺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대상 관광 정보 이용 편의 증진과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이날 마펑워는 서울 페럼타워에서 컨퍼런스를 개최한 바 있다.
트립닷컴 그룹은 지난달 29일 그랜드 하얏트 제주 호텔에서 중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개최한 여행 실시간 방송 판매 ‘슈퍼 월드 트립(Super World Trip)’을 진행했다. 한국 시간으로 밤 9시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진행된 방송은 최다 시청자 수가 900만명에 달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 특히 당일 한국 여행 검색 인기도도 전월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슈퍼 월드 트립’은 글로벌 온라인 여행 서비스 기업 트립닷컴 그룹이 팬데믹 이후 전 세계 여행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그룹 전략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올해 초 태국 방콕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올해 제주에서 개최됐다.
써니 순 트립닷컴 그룹 부사장은 "이번 시리즈를 통해 코로나로 억제됐던 중국 여행객들의 해외 여행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한국은 K-팝, K-뷰티 등 다양한 K-콘텐츠에 대한 중국 관광객의 관심도가 높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