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디스크 치료 '약침', 근골격계 질환 유발 인자 감소시켜

2023-04-0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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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서울대 공동연구팀 효과 입증

자생한방병원 의료진이 허리디스크 환자에게 신바로2 약침치료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자생한방병원]

현대인의 고질병이라고 불리는 허리디스크는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과 함께 3대 척추질환으로 꼽힌다. 국내에선 한 해 200만명에 달하는 환자가 허리디스크로 고통 받고 있다.  

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 환자는 197만5853명으로 집계됐다. 허리디스크는 바르지 못한 자세, 외상, 과체중 등으로 디스크(추간판)가 손상돼 염증 및 통증이 생기며 발병한다. 비침습적 치료법으로는 스테로이드를 비롯한 일반 약물과 천연물 약재를 이용한 약침이 대표적이다. 

특히 약침은 천연물 한약재 유효성분을 인체에 무해하게 정제한 뒤 사용해 부작용이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약침액의 치료 효과를 밝힌 연구도 공개돼 주목받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이상국 교수 연구팀과 공동 연구를 통해 신바로2(SHINBARO2)의 허리디스크 치료 기전을 규명하고 운동능력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해당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신경학최신연구(Frontiers in Neurology, IF=4.086)’ 3월호에 게재됐다.

신바로2는 두충, 오가피 등을 주요 약재로 하는 약침액이다. 연구팀은 쥐 그룹을 △정상 집단 △허리디스크 유도 집단 △신바로2 근육투여 집단(2, 10, 20mg/kg) △신바로2 구강투여 집단(20, 200mg/kg) 등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산화 스트레스와 관련된 신호전달물질 종양괴사인자-알파(TNF-α)와 인터루킨-베타(IL-1β)의 발현을 분석했다.

허리디스크 유도 후 증가했던 TNF-α와 IL-1β는 신바로2 투여에 의해 발현량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디스크 퇴행 관련 인자 ADAMTS-5의 발현도 신바로2 투여 후 감소했다. 또한 쥐가 쳇바퀴를 돌 때 움직임을 관찰하는 실험을 통해 신바로2를 투여한 농도가 높을수록 운동기능이 더욱 크게 개선되는 경향을 확인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홍진영 선임연구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신바로2의 허리디스크 치료 기전을 최초로 확인할 수 있었다”며 “허리디스크 치료에 있어 천연물 유래 한방치료가 스테로이드와 같은 화학성 약물의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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