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금융업자 수수료 첫 공시…선불결제 수수료율 평균 2%대

[스마트폰에서 삼성페이를 통해 네이버페이 온라인 주문형 가맹점의 간편 결제를 이용하는 모습[사진=삼성전자]

네이버파이낸셜, 카카오페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빅테크 3사를 비롯해 이커머스 등 전자금융업자들의 간편결제 수수료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공시 결과 빅테크 3사의 수수료율이 이커머스 업체들에 비해 모두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전자금융업자 9곳의 선불결제 수수료율(평균)은 2.00%(영세)~ 2.23%(일반)수준으로 나타났다. 전금업자의 카드결제 수수료율(평균)은 1.09%(영세) ~ 2.39%(일반) 수준으로 파악됐다.

간편결제에서 높은 비중을 카지하는 빅테크 3사를 살펴보면 네이버파이낸셜의 경우 카드결제수수료 중 영세 가맹점(0.84%)에서 가장 낮았다. 또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 중 영세, 중소1·2·3 가맹점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는 카드결제수수료율 중 중소1·2·3·일반에서 9개 전금업자 중 가장 낮게 나타났다. 다만 카카오페이의 경우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이 일반보다 영세가 더 높게 나타났는데, 작년 하반기에는 대형 오픈마켓이 자회사인 신규 PG로 매출정상권을 이관하는 특수 상황에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토스는 중소1, 일반 선불전자지급수단 결제수수료율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번 공시를 시작으로 전금업자들은 간편결제 수수료를 결제 및 기타수수료율로 구분하고, 구분된 결제수수료율은 카드 및 선불 결제수수료율로 비교해 정례적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당국은 수수료율을 반기별로 공시해 결제 관련 수수료율을 공개, 전금업자와 계약시 소상공인들의 협상력을 높이기로 했다.

이번 수수료율 공시 제도 시행을 기점으로 수수료율이 낮아지는 모습도 확인됐다. 빅테크 3사의 선불결제 수수료율 전체 평균(영세·중소·일반 미구분)치는 2021년 2.02%에서 1.73%로 0.29%포인트 하향됐다. 신용카드 기반의 간편결제 수수료율 역시 1.46% 수준으로 대폭(0.49%포인트 가량 인하됐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 금감원, 개인채무자보호법 이후 대부업계 대상 첫 현장점검
• 책무구조도 시범사업에 18개 금융사 참여…금감원 피드백 등 제공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이번 수수료율 공시로 가맹점은 협상력의 비대칭성이 완화돼 수수료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며 "가맹점의 결제 수수료 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리워드를 제공할 수 있어 결과적으로 소비자의 편익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