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전체 계열사 중 84%가 '핵심 비즈니스'"…'문어발' 비판에 반박

2023-03-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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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계열사 중 절반 이상이 콘텐츠 관련 계열사…"K콘텐츠 이끌 밑거름"

핵심 비즈니스 비중 높아…"'비욘드 코리아' 달성 위해 필요"

계열사 통폐합은 지속 진행 중…작년 4월보다 13곳 줄어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전체 126개 계열사 중 80%가 넘는 곳들이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에 해당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많은 계열사 숫자와 다양한 사업 진출로 인해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주장이 곳곳에서 제기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카카오는 30일 '2023년 상반기 기업집단 설명서'를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카카오는 설명서에서 "올해 3월 1일 기준 공정거래법에 따른 기업집단 카카오 소속 국내 회사의 수는 126개로, 이 중 84.1%에 해당하는 106개 회사가 카카오의 핵심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분류한 세 가지 범주에 포함된다"고 강조했다.

카카오가 짚은 자신들의 핵심 비즈니스 영역은 △지식재산권(IP)와 정보기술(IT) 결합을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인공지능(AI)와 헬스케어 중심의 미래 성장 동력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이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중 'IP와 IT의 결합을 통한 글로벌 문화 생태계'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회사가 69곳,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속하는 회사가 24곳, 'AI와 헬스케어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에 해당하는 회사가 13곳이다. 
 

[사진=카카오]


가장 많은 회사가 속한 첫 번째 카테고리의 경우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를 비롯해 웹툰·웹소설·게임 등 콘텐츠 관련 회사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카카오엔터 산하 소속 회사만 총 43곳에 달한다. 카카오 관계자는 "대한민국의 창작 생태계를 확장시키고 웹툰, 웹소설, 게임 등 K-콘텐츠 IP와 플랫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면서 '비욘드 코리아'라는 카카오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회사들이 대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엔터 산하의 다양한 회사들이 글로벌 콘텐츠 IP 생태계를 구축해 K-콘텐츠를 세계로 널리 퍼뜨리는 데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설명서는 "2021년 카카오엔터 출범 이후 본격적으로 글로벌 콘텐츠 IP 생태계를 구축하는 한편 소규모 콘텐츠 기업들과 동반성장하기 위한 인수합병(M&A)가 진행돼 왔다"라며 "다양한 국가의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M&A 추진으로 글로벌 IP 얼라이언스도 구축해 나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카카오엔터 소속 해외 법인은 현재 13개다.

설명서는 또 '일상의 혁신을 위한 디지털 전환'에 속하는 회사로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스타일과 그 계열사들을 꼽았다. 'AI와 헬스케어 중심의 미래 성장동력'에 해당하는 곳으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카카오브레인, 카카오헬스케어, 카카오벤처스, 그라운드엑스 등이 거론됐다.

해당 세 가지 카테고리에 속하지 않는 나머지 기업들의 숫자는 총 19곳이다. 이 중 4곳은 카카오스페이스 등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특수 역할을 수행하는 곳이고, 케이큐브홀딩스 등 9곳은 동일인(김범수 창업자) 혹은 친족, 임원 개인 소유의 회사다. 라이프엠엠오, 엔플라이스튜디오 등 청산 절차가 진행 중인 6개사는 '기타법인'으로 분류됐다.

한편 카카오는 계열사 간 통합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월 이후 카카오의 총 계열사 수는 139곳에서 126곳으로 13개 줄었다. 그간 30여개 회사가 흡수합병, 지분매각, 청산 종결 등 사유로 계열 제외됐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인수하거나 신규 설립된 회사도 있어 실제 감소 숫자는 이보다는 작았다.

카카오는 향후 기업집단 설명서를 매년 반기보고서와 사업보고서 공시 시점에 맞춰 연 2회 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카카오 홈페이지와 브런치스토리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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