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재건축 단지 중 한 곳인 풍납미성아파트가 도시계획업체 선정에 나서며 재건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이후 송파구에서 재건축 첫 관문을 통과하는 단지들이 늘어나며 정비사업에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3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풍납미성 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원회는 지난 29일 도시계획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를 냈다. 도시계획업체는 정비계획·지구단위계획 등 정비사업 전반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고, 건축 기본설계 및 각종 인허가 업무를 맡아 진행한다.
송파구에서는 앞서 1월 말 재건축이 확정된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지난달 15일 정밀안전진단 통과 공문을 받은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아파트를 포함해 올해 들어 5곳이 재건축을 확정지었다.
채갑식 풍납미성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원장은 "한강변을 낀 입지적 강점과 높은 사업성으로 대형 건설사에서 눈독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송파 재건축 단지 중 한강변 명품 아파트로 가장 먼저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풍납미성아파트는 한강변 '알짜 단지'로 꼽히는 275가구 규모 아파트다. 한강변과 가깝고 용적률이 167%로 낮아 사업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사업구역은 송파구 풍성로 14 일대로 면적은 1만9505㎡이다. 실거주 주민 75%가 소유주인 만큼 재건축 추진에 대한 호응이 높다고 추진위는 설명한다.
추진위는 이번 도시계획업체 선정 후 정비계획수립 및 정비구역 지정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후 빠르면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추진위·조합 구성을 거치고 하반기 시공사 선정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