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에서 민주주의와 법치, 의회주의를 강조한 뒤 "한국이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화상으로 진행되는 제2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본회의에서 '경제성장과 함께하는 번영'이라는 주제로 첫 번째 세션을 주재했다.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지난 2021년 12월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 주도로 출범한 회의체다. 올해 행사는 2회째로, 120여 개국이 참가했다. 이 중 한국과 코스타리카, 네덜란드, 잠비아 등 4개국이 공동주최국(co-host)으로 참여했다.
첫 세션을 주재한 윤 대통령은 "규범기반 국제질서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권위주의 세력들의 진영화에 더해 반지성주의로 대표되는 가짜 민주주의가 전 세계적으로 고개를 들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온라인을 타고 전방위로 확산하는 가짜뉴스가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요소로 가짜뉴스와 허위정보에 기반한 선동을 꼽았다.
또 윤 대통령은 차기 민주주의 정상회의 주최국인 한국이 자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와 법치를 비롯해 대의민주주의로 대표되는 의회주의가 공고해지도록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민주주의를 확고히 지키기 위한 연대를 강력히 지지하고 행동할 것이다"고도 부연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공동주최국 정상으로서 본회의 제1세션을 직접 주재해 국제무대에서 자유와 민주주의, 인권 등 보편적 가치에 대한 실천의지를 보여줘 국제적 리더십과 국격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도운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한국의 정치·경제 역량의 우수성을 알려 국위를 높일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외교를 한층 공고히 하는 무대가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