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무성 비자 센터(national visa center·NVC)는 매월 그 달에 수속할 이민비자의 우선순위 날짜를 발표한다. 이민비자 신청자들은 본인들의 접수증에 항상 우선순위날짜(priority date)가 표기돼 발급이 된다. 신청자들은 본인들의 청원서가 승인됐을 때 미국무성이 발표하는 우선순위날짜를 확인해 인터뷰 날짜를 대략적으로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우선순위날짜는 미국무성의 수속 상황에 따라 빨라지기도, 또 늦어지기도 한다.
4월 우선순위날짜를 보면 미취업이민 2순위가 2022년 7월 1일로 발표가 됐는데, 이는 3월 2022년 11월 1일에 비해서 4개월이 늦춰진 것이다. 즉, 내 청원서가 이번 3월에 승인됐다고 가정하면 앞으로 약 8개월 후에 이민비자 인터뷰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무성의 수속이 이렇게 늦어지는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큰 영향은 역시 코로나이다. 코로나의 여파로 전 세계 미대사관·영사관들의 행정 수속이 아직까지는 코로나 이전의 80% 용량밖에 소화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영사관들이 비자 인터뷰를 속히 끝내야 NVC에 대기 중인 비자들이 소화되기 때문이다.
미국 정부는 최근 벌어지는 이민비자 발급 지연을 해소하기 위해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
두 번째는 미국회의원들의 노력인데, 지난 2월 27일 미상원의원들이 초당적으로 미국무성에 이 비자 발급 지연의 해소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신속한 이민비자 발급을 요구하고 나섰고, 미국무성은 더 많은 인원을 충원하는 등 최대한 노력을 하고 있다.
더 반가운 소식은 NVC의 이민 비자 인터뷰 숫자가 매달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2월에 총 3만6372개의 비자 인터뷰가 수속이 됐는데, 3월에는 5만223개의 비자 인터뷰가 예약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잠시 막혀 있던 이민비자의 인터뷰가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제는 전 세계에서 코로나가 끝나가고 있는 시점이고, 그에 대비 미대사관의 영사들도 코로나 시점대비 130% 이상 이민비자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최근에 임시로 나타나는 우선순위 날짜에 너무 구애받지 말고, NIW의 자격이 되는 신청자라면 더 이상 그 신청 시기를 늦추지 말고 바로 신청해 미국무성 비자 인터뷰 시점을 놓치지 않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