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라인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라인아웃은 오는 5월 31일 오후 5시에 종료된다. 이 기능은 그간 한국·중국·독일·프랑스·홍콩 등 10개 국가를 제외한 아시아와 유럽, 북미 등 지역에서 제공됐다.
라인아웃은 라인 이용자가 메신저로 일반 유무선 전화로 다른 사람과 통화하는 서비스다. 통화료는 부과되나, 일반 전화보다 국내·국제 전화 요금보다 저렴하다. 라인은 광고 시청 시 이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라인아웃 프리' 기능도 제공 중이었다.
라인 관계자는 "라인플러스가 일본에서 통신 사업을 중단하면서 (라인아웃)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인플러스는 일본 라인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목적으로 2013년 국내 설립됐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서비스가 종료된 후에도 라인 메신저는 정상 운영된다"며 "이용자는 무료 음성·비디오 통화 등 대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라인 메신저를 쓰지 않는 사람과도 통화할 수 있는 라인아웃과 달리, 이 대체 통화 기능은 라인 이용자끼리만 연결된다.
이번 움직임은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방향을 재편하려는 라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이 낮은 사업은 접고 블록체인·암호화폐·대체불가능토큰(NFT)·게임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키워 '선택과 집중'을 하기 위함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라인이 인공지능(AI) 스피커 판매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일본 시장에 진입한 지 5년 만의 일이다. 현지 클로바 웨이브·프렌즈독·프렌즈·미니 데스크 등 전 제품을 판매해왔는데, 실적이 부진한 데에 따른 조치였다.
이보다 앞선 지난 2020년 12월에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가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 통합을 추진하면서 라인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와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이번에 통신 사업이 종료됨에 따라 라인의 또 다른 통신 사업 축인 알뜰폰(MVNO) 부문의 축소 여부도 주목된다. 라인은 현재 알뜰폰 서비스인 '라인 모바일'을 제공 중이다.
한편, 라인아웃의 '콜 크레딧' '30일 플랜' 등 유료 서비스는 이달까지만 판매된다. 환불 신청 기간은 오는 6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다.
현재로선 환불 예상액 규모를 알기 어렵다는 게 라인 측의 설명이다. 라인 관계자는 "예상 환불액 확인은 어렵다"며 "잔여 크레딧을 보유한 사용자에게 개별적으로 환불 절차에 대해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