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 수중핵어뢰·ICBM 발사 등 대대적 선전…미국은 우려

2023-03-25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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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핵 어뢰 수중폭발시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최근 감행한 무력시위를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측은 불편한 입장을 감추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5일 1면 기사에 이달 들어 잇따라 감행한 미사일 발사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혁명활동’이라며 관련 소식을 보도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전날 딸 주애 양을 대동하고 ICBM 발사 전 과정을 참관한 소식을 보도하는가 하면 최근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발사한 것과 현장을 지도한 김 위원장의 모습을 보고 인민들이 충격과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18일과 19일 이틀간 핵반격가상종합전술훈련을 지도한 김 위원장이 이후 또다시 사흘간 적들에게 실질적인 핵 위기에 대해 경고하고 자위적 핵 역량의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한 훈련(21~23일 핵 무인 공격정 수중폭발 실험)을 지휘했다"며 "온 나라가 승리의 신심과 원수 격멸의 의지를 백배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조선중앙TV, 조선중앙방송 등도 관련 소식을 접한 북한 각계각층의 반응을 집중적으로 전파했다.​

이처럼 북한 관영매체들이 무력시위 관련 소식을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는 데에는 자연재해와 대북제재, 코로나19라는 삼중고에 지친 주민들의 시선을 외부로 돌려 민심을 다잡으려는 의도가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미 국방부는 북한의 핵 어뢰 폭발 시험 진행 발표 등에 대해 "항상 우려하고 있다"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패트릭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의 수중 핵어뢰 폭발 시험 진행 공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일반론적으로 말하면 우리는 불안정을 초래하는 북한의 모든 활동에 관해 관심을 갖고 관찰하면서 우려하고 있다"면서 "도발을 억제하고 지역의 안보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역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계속 긴밀 협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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