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남천강 십리 벚꽃길 벚꽃 만개(㒼開)… 상춘객(賞春客) 심쿵

경산 남천강 변 가로등 불빛 아래 벚꽃이 흐트러지게 피어 있다. [사진=김규남 기자]

경북 경산시의 젖줄인 남천강 ‘십리 벚꽃길’에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찾아와 경산시민들과  상춘객(賞春客)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이번 봄의 벚꽃은 지난 3년 코로나19로 인한 유보된 봄의 회복이란 점에서 시민들에게는 큰 의미를 가진다. 24일 현재 80% 정도의 개화한 경산 남천의 벚꽃은 이번 주말인 오는 25일, 26일 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경산 ‘남천강 십리벚꽃길’은 경산교에서 남쪽으로 경산시 백천동 끝까지 남천강을 중심으로 왕복으로 조성된 벚꽃길을 가리킨다. 경산 남천강의 벚꽃은 오래된 고목(수령 50년이상)과 10년 안팎의 유목(어린나무)가 혼재돼 아기자기한 조화가 특징이다. 또한 남천강의 벚꽃은 송이가 유난이 커 멀리서 보면 목화송이가 나무에 달린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큼지막하게 피어있다.

 
특히 남천강변을 따라 밝혀진 가로등의 불빛을 머금은 벚꽃은 형용하기조차 어려운 묘한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경산 남천강 변 벚꽃이 경산시가 조성한 꽃밭 조명과 기막힌 컬래버로 보는 이의 눈을 즐겁게 하고 있다. [사진=김규남 기자]

거기에 더해서 경산시의 남천강 변 공원화 사업과 어울어져 더욱 더 아름다운 광경을 연출한다. 경산시는 ‘시민들이 행복한 경산’을 만들기 위해 시민들이 즐겁게 산책하고 사색할 수 있도록 남천강 둔치에 아름다운 꽃 화단을 조성해 팬지, 튤립, 유채 등 다채로운 꽃과 잔디를 식재해 남천강변을 공원화했으며 이 작업은 현재도 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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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경산시의 남천강변 공원화와 맞물려 ‘남천강 십리벚꽃길’은 조성된 화단과 멋진 컬래버를 연출해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탄식을 자아내게 한다.
 
아울러 형형색색의 조명들이 활짝 핀 벚꽃들에 조사돼 몽환적(夢幻的 )인 분위기를 가져온다.

이런 분위기 덕분에 남천강 변은 꽃 구경의 백미(白眉)인 밤꽃 구경의 명소로 몇 년 전부터 자리매김했다.
 
늦은 저녁 밤 꽃구경을 나온 옥곡동에 사는 K씨는 “전국에 벚꽃으로 유명한 진해, 경주의 벚꽃을 구경해 봤지만 경산의 벚꽃보다는 못 하다는 생각이 든다. 첫째 운치가 경산 남천강 변보다 못하고 사람이 너무 많아 제대로 된 꽃 구경을 할 수가 없었다”며 경산 남천강 변의 벚꽃을 칭찬했다.
 
이번 주말을 아름다운 경산 ‘남천강 십리벚꽃길’을 걸으며 코로나19를 이겨낸 나에게 보상하는 시간을 가지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