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KCGS는 오는 31일 KT 주주총회에서 윤 대표 내정자 선임에 대해 찬성을 권고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전달했다.
KCGS는 이번 KT 주총 안건(8건) 가운데 표현명 KT 사외이사 재선임만 반대하고 다른 안건은 모두 찬성 의견을 냈다. KCGS는 표 사외이사는 중요 이해관계자의 특수관계인인 만큼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KCGS는 정부·여당 싱크탱크로서 지난 1월 구 대표의 연임을 반대하는 핵심 논리를 전개한 바 있다. 당시 김형석 한국ESG기준원 연구위원은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토론회에 참석해 "KT 등 소유분산기업 CEO의 부적절한 장기 연임을 막을 방법은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권한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자산 2조원 이상인 대규모 기업은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CEO를 포함한 주요 임원 선임 절차를 진행해야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심인숙 한국ESG기준원 원장도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동일한 주장을 했다.
앞서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KT 주요 투자자들에게 윤 대표 내정자 선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했다. 두 자문사는 윤 대표 내정자와 함께 KT를 이끌 사내이사로 내정된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과 송경민 KT SAT 대표(사장)의 선임 건에 대해서도 찬성하는 의견을 냈다.
ISS는 "윤 대표 내정자는 회사의 사업 계획을 주도할 자격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 CEO 내정자를 해임하면 기업가치는 물론 주주가치까지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찬성 이유를 밝혔다.
다만 글래스루이스는 강충구·여은정·표현명 사외이사 재선임에 찬성할 것을 권고한 반면 ISS는 3명의 사외이사 재선임에는 반대할 것을 권고했다.
ISS는 "세 명의 사외이사는 이사회 재직 중 주주 이익을 위해 행동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대표를 행사할 것을 권고한다"고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