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HK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현지 시간으로 이날 오후 12시께 키이우의 기차역에 도착한 후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안전 확보를 위해 사전 공표하지 않고 인도를 방문한 뒤 귀국 일정을 변경, 폴란드를 경유해 우크라이나로 들어갔다. 기시다 총리는 인도에서 폴란드로 들어갈 때 정부 전용기가 아닌 전세기를 이용했다.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인 그는 회담에 앞서 민간인 다수가 학살된 키이우 인근 부차의 교회를 먼저 방문했다. 부차는 지난해 러시아군이 몇 주 동안 점령하면서 민간인들을 학살한 곳이다.
앞서 일본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다고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21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이후 22일에는 폴란드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가진다. 23일 오전 귀국할 계획이다.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고 있는 우크라이나 국민의 용기, 인내에 경의를 표하고 일본과 주요 7개국(G7)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연대, 흔들림 없는 지원을 표명할 방침이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에 따른 일방적 현상 변경을 단호하게 거부하고, 법의 지배에 근거한 국제질서를 지키겠다는 결의를 확인할 생각이다.
아울러 러시아에 대한 강력한 제재로 국제사회의 결속을 촉구하고, 일본으로서 인도적 지원 등을 계속하겠다는 뜻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