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한일 정상회담 역사에 기록될 외교 참사"

2023-03-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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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김종필·오히라 밀약'을 계승한 꼴

김동연 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지사는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역사에 기록될 외교 참사"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상 간 만남을 위해 너무나 값비싼 비용을 치렀다"면서 "국민의 자존심, 강제 동원 3자 변제 안 공식화, 구상권 청구 포기, 문제의 해결이 아니라 ‘또 다른 갈등의 시작’을 만들었다"며 "가해자인 전범 국가의 사과도, 전범 기업의 배상도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 정부 주장대로 독도마저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라온 게 사실이라면, 참으로 경악스러운 일"이라며 "그 순간 자리를 박차고 나올 정도로 중차대한 문제라고 하고, 거론사실 여부를 놓고 양국 정부가 하는 다른 주장에 대한 명확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동연 지사가 과거를 다 덮어놓고 미래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이번 정상회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아래)이 아니라 ‘김종필·오히라 밀약’(위)을 계승한 꼴이 됐다고 질타했다 [사진=김동연 지사 페북 캡처]

그러먼서 "과거를 다 덮어놓고 미래로 갈 수는 없다"고 강조하고 "과거를 잊지 말고, 해결의 실타래를 풀고 나아가야 한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김대중·오부치 선언’이 아니라 ‘김종필·오히라 밀약’을 계승한 꼴이 됐다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오므라이스를 극진히 대접받고 국민의 자존심을 내팽개쳤다"고 역설했다.

김 지사는 "대한민국은 일본에 뒤지지 않는 선진국이라고 강조하고 도덕, 문화뿐 아니라 경제, 산업, 국제규범에서 일본을 앞서가는 나라로 도약하고 있다"며 "그런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영원한 ‘을’을 자초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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