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핵심 관계자는 "40~100GB 5G 중간요금제를 빠르면 이달 내 발표할 수 있도록 이동통신 3사와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윤석열 정부가 지난달 제13차 비상경제 민생회의에서 이용자가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에 맞는 요금제에 가입해 통신비를 절감할 수 있도록 요금제 다양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에 따른 후속 정책으로 풀이된다.
이통 3사는 지난해 데이터 제공량이 10GB 이하인 요금제와 100GB 이상인 요금제 사이를 연결할 5G 중간요금제가 없다는 정부·시장의 지적을 수용해 24~31GB의 데이터를 제공하는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제공하는 데이터가 이용자 사용량 평균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과 함께 40~100GB 5G 중간요금제 출시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신 업계에선 요금 인가 대상 사업자인 SK텔레콤이 관련 요금제를 먼저 선보이면 KT와 LG유플러스가 뒤이어 요금제를 신고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정부는 60세 이상 시니어(어르신) 요금제 출시를 독려하며 연령대별로 혜택을 세분화하는 방안을 이통 3사와 논의 중이다.
통신 시장 경쟁 촉진을 위한 제4 이동통신사 추진 사업의 경우 유통·플랫폼 사업자를 통신 시장에 유치함으로써 규모 있는 알뜰폰 사업자로 키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유통, 플랫폼 등 이용자와 접점이 많은 사업자가 이통 3사의 망을 빌려 알뜰폰 사업을 하면서 자사 서비스와 연계한 통신 상품을 출시하도록 유도하려는 전략이다.
이는 일본의 온라인 유통 서비스 '라쿠텐'이 알뜰폰으로 통신 시장에 진출해서 제4 이통사인 '라쿠텐모바일'로 안착하는 데 성공한 일본의 사례를 벤치마킹한 행보로 풀이된다.
과기정통부 핵심 관계자는 "해외 사례를 보면 통신 시장에 사업자가 많아지고 경쟁이 활성화되면 요금이 내려오는 효과는 분명히 있다"며 "그런 기조하에 신규 사업자 발굴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