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매물 소진 영향' 영통구 거래량 급증···한달새 2억 오른 거래도

2023-03-15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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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2월까지 영통구서 631건.. 수원시 아파트 매매량 '절반'

수원 광교 신도시 아파트 전경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규제와 대출 완화 효과로 급매물도 많이 나갔고 시세도 5000만원~1억원 정도 올랐어요"(수원 영통구 인근 A중개업소 관계자) 

급매물 소진 영향으로 수원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 크게 증가하면서 수원시 아파트 거래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수원시 1·2월 합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229건으로 전년 동월 (497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수원시 아파트 매매량(3355건)의 36% 수준에 달한다. 

수원시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월평균 279건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월 435건, 2월 794건으로 지난해 월평균 거래량을 훨씬 뛰어넘고 있다. 

특히 영통구 일대 아파트의 거래가 두드러지고 있다. 영통구는 두 달 동안 수원시 아파트 거래의 절반가량인 631건의 아파트 매매가 이뤄졌다. 전년 동월 191건에 비해 약 3.3배 증가한 셈이다. 

수원 대장주로 불리는 '광교중흥에스클래스'는 올해 들어 6건 매매가 체결됐고,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자연앤힐스테이트도 지난해 1·2월 3건에 그쳤지만, 올해는 12건으로 거래가 늘었다. 특히 영통구 망포동 아이파크캐슬 1·2·3단지는 전년 동월(10건)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난 47건을 기록했다. 

영통구 망포동 인근 B중개업소 대표는 "정부 규제 완화로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됐다"며 "특히 특례보금자리론 상품이 나오면서 아이파크캐슬 같은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밀집된 곳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영통구를 포함한 수원시 일대 아파트 가격도 하락세가 점차 둔화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주에 -1.40%의 낙폭을 기록한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달 첫째주에는 -0.21%의 변동률을 보이며 낙폭을 크게 줄였다. 수원 전체도 같은 기간 -0.99%에서 -0.49%로 하락폭이 크게 둔화됐다. 

영통구 원천동 광교중흥에스클래스 전용 면적 84㎡는 지난달 28일 13억9000만원에 매매가 완료됐다. 동일 면적은 지난해 11월 12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의동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도 1월에 10억2000만원까지 하락 거래됐지만 한 달이 채 안 돼 2억원 상승한 12억5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다만 현장에서는 급매물이 소진됨에 따라 이달에는 거래가 크게 늘지 않고 숨 고르기에 들어갈 확률이 높다고 봤다. 

영통구 원천동 C중개업소 관계자는 "급매물이 빠지면서 집주인들이 가격을 조금씩 올리고 있다"며 "매수자와 매도자 간의 가격 인식 차이가 있어 이달은 거래가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가겠지만, 어느 정도 숨 고르기가 끝나고 나면 가격과 거래가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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