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MS 신도 제작한 '대검 상징'에 검찰 안팎서도 '부정 기류'

2023-03-09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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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JMS(기독교복음선교회) 신도가 대검찰청 입구의 ‘서 있는 눈’이라는 조형물을 제작한 것으로 최근 알려지면서, 검찰 안팎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JMS 총재인 정명석이 여신도 성폭력 혐의로 기소된 상황에서 JMS 신자의 작품이 대검찰청 입구에 있는 것이 적절하냐는 이유에서다.
 
해당 작품은 1994년 대검찰청사 신축기념 공모전에서 1위로 당선된 작품이다. JMS로 인한 피해 사례를 연구하는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지난 7일 한 라디오에서 “서초동에 있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권력기관 정문을 들어가면 기관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있다. 그 조형물을 만든 사람이 JMS 신도”라면서 “성폭행 피해자에게 ‘선생의 행위를 인성으로 보면 안 된다. 사람의 성질로 보면 안 되고 신성으로 이해해야 된다’ 이런 말을 하는 대학교수가 만든 상징물이 대한민국 최고 권력기관 정문 바로 앞에 상징물로 지금도 서 있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지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여신도 2명에게 17차례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된 상태다. 그는 2009년 4월에도 징역 10년형을 선고받고 지난 2018년 2월 출소했다.
 
검찰 안팎에서도 해당 조형물이 JMS 신도가 만들었다는 사실을 두고 부정적인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찰 관계자는 “이런 사실이 알려진 후 검찰의 이미지와는 맞지 않는 부적절한 조형물이 대검찰청에 있다는 사실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다”고 말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단지 조형물로, 과거 작품 선정 시 이런 문제는 부각되지 않았고 여론이 너무 과장된 감은 있지만 향후 검찰 내에서 철거 여론 등 충분히 논란의 소지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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