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제주 지역에 건립하는 '위스키 증류소'를 관광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제주 서귀포시에 위치한 제주감귤공장 부지에 증류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인허가 작업을 마치고 이르면 상반기 중 첫 삽을 뜰 계획이다.
해당 위스키 증류소가 완공되면 대기업이 국내에서 건립한 첫 증류소가 될 전망이다. 최근 롯데칠성음료는 제주 증류소를 관광코스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은 계획안을 지자체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계획안에는 위스키 제조공정 관람과 제품 시음을 비롯해 위스키 역사와 제조 방법 등을 안내하는 박물관 건립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국내 위스키업체들도 증류소를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김창수위스키증류소가 대표적이다. 김창수위스키중류소는 경북 안동시에 200억원의 자금을 들여 새로운 증류시설 건립을 계획 중이다. 유럽의 와이너리 같은 지역 관광 명소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현재 건립을 추진 중인 제주 증류소를 관광지로 활용할 계획이며 관광객들이 즐길 수 있는 박물관도 함께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제주 관광객에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지역 경제 기여뿐 아니라 자체 위스키 브랜드를 알리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