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차 공공 기관 지방 이전에 대해 “올해 이전 대상 기관과 입지 원칙 등 기본 계획을 수립해 6월 중 발표하고, 혁신도시 내 공공 기관 이전을 원칙으로 하반기에 임대 기관을 우선적으로 이전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경북도는 균형발전특별법 제2조 및 동법 시행령 제3조의 규정에 따라 이전 대상 공공 기관을 정의하고, 2차 공공 기관 지방 이전 대상 기관을 220여 개로 추정해 분류했다.
경북도는 2차 공공 기관 지방 이전을 정부 방침에 맞춰 크게 2가지 방향으로 유치 전략을 수립했다. 먼저 수도권의 임대 청사 기관을 혁신도시 내 공실과 산업 기반을 연계한 과학·산업 임대 기관 유치, 1차 이전한 기관의 기능과 지역 전략 산업을 연계한 공공 기관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2차 공공 기관 지방 이전 우선 유치 대상 기관으로 김천혁신도시 내 1차 이전 기관인 12개 공공 기관과 연계해 30여 개 기관을 우선 유치 목표로 정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중 김천은 유일하게 혁신도시 내 KTX 역사가 있으며 한국도로공사, 한국교통안전공단 등 도로·교통 기능 군의 앵커 공공 기관이 이전해 있고 쿠팡, 우진산전 등 물류 기업의 투자가 이어져 스마트물류 거점 도시로 변모해가고 있다.
따라서, 경북도는 2차 공공기관 이전의 가장 큰 주안점을 분야 별 1차 이전 기관과 연계하면서 지역 신산업과 가장 밀접하고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공공 기관을 유치 목표 대상 기관으로 정했다.
분야별 목표 기관을 보면 도로교통 분야에 스마트도로 건설, 통합 신공항, 철도특구 지정과 R&D를 연계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등 10여 개 기관으로 선정했다.
물류 분야는 도로·철도·항공을 아우르는 스마트 종합물류 거점 도시로 확장을 위해 우체국물류지원단, 한국우편사업진흥원 등 기관으로 정했다.
에너지 분야는 혁신도시의 한국전력기술, 경주의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포항의 이차전지・수소에너지 클러스터 등을 연계하기 위해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등 기관을 선정했다.
이와 함께 법률・농업 분야에 정부법무공단, 농업정책보험금융원 등 기관과 그 외 한국국방연구원,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등 30여 개 공공 기관을 유치 대상 기관으로 선정하고, 향후 적극적인 유치전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수도권 병(病) 해소와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수도권의 대규모 공공 기관을 과감하게 지방으로 이전해 산·학·연 상생 협력을 통해 지역 산업과 기업의 동반 성장으로 대한민국 어디서나 잘 살 수 있는 확실한 지방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