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가 8일 옛 청주시청 본관동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본관 철거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7일 오후 7시30분부터 사업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본관동 인근에 텐트를 치고 천막농성에 돌입했다.
이 단체는 2017년 문화재청이 문화재 등록을 권고한 옛 본관동을 청주시가 보존 방안도 마련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다고 반발했다.
시는 4월까지 본관동을 철거하고 1층 로비, 와플 슬라브 구조(기둥·보)와 연결되는 일부 앞면을 3층까지 보존한다는 방침이다. 해체된 구조물은 추후 설계 공모 과정에서 건축가와 상의해 이전 보존하고 3D 디지털 데이터 구축과 함께 제원·연혁·사진 등을 담은 백서 발간도 병행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본관동 철거는 기둥 등의 원형을 최대한 보존하는 방향으로 진행된다”며 “해체된 구조물은 추후 설계 과정에서 복원되거나 활용할 수 있도록 건축가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 7기 청주시는 문화재청의 등록 권고를 받아들여 존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민선 8기 청주시는 1965년 준공된 본관동 건물이 문화재적 가치가 없는데도 민선 7기 때 잘못된 존치 결정이 내려졌다며 철거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