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26조원 육박…5명중 1명 월 70만원 지출

2023-03-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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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

학생수 감소에도 사교육 참여자 늘어

지난 2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평화동 대정초등학교에서 대면 입학식이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대유행과 학령인구 감소에도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가 26조원에 육박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초·중·고교생 1명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역시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학생 5명 중 1명은 매달 70만원을 사교육비로 썼다.
 
학생 1명당 매달 41만원 지출···역대 최고

7일 통계청과 교육부가 발표한 '2022년 초·중·고교 사교육비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5조9538억원으로 전년 23조4158억원보다 10.8% 증가했다. 2019년 통계 개편 작업 이후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초등학교 전체 사교육비는 11조9000억원, 중학교는 7조1000억원, 고등학교는 7조원을 각각 기록했다. 2021년보다 각각 13.1%, 11.6%, 6.5%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전체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1만원으로 전년보다 11.8% 증가했다. 매달 평균 40만원 미만으로 지출한 학생 비중은 2021년보다 줄었든 반면 40만원 이상 지출 학생은 늘었다. 월평균 70만원 이상 지출한 학생은 전체 중 19.1%를 차지하면 전년보다 3.3%포인트 높아졌다.

사교육비 증가는 학생 수 감소와 코로나 대유행 지속, 물가 상승이 겹치는 상황에서도 학원을 찾는 초·중·고교생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지난해 학생 수는 528명으로 2021년 532만명보다 4만명 줄었다. 하지만 사교육 참가 비율은 2021년 75.5%에서 지난해엔 78.3%로 높아졌다. 사교육은 받는 시간도 6.7시간에서 7.2시간으로 늘었다.
 

2022년 초중고 사교육비 [자료=통계청]

 
초등학생 사교육비 37만원···전년보다 13.4%↑

사교육은 초등학생이 가장 많이 받았다. 지난해 학원 등에서 사교육을 받은 학생은 초등학교 85.2%, 중학교 76.2%, 고등학교 66.0% 순이었다. 1인당 사교육비는 초등학생 37만2000원, 중학생 43만8000원, 고등학생 46만원이었다. 전년과 비교해 각각 13.4%(4만4000원), 11.8%(4만6000원), 9.7%(4만1000원) 늘어났다.

학년별 참여율은 초등학교 2학년(88.0%), 중학교 1학년(77.6%), 고등학교 1학년(69.6%) 등 저학년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고등학생과 달리 초등학생·중학생은 졸업 학년 때가 지출이 많았다. 초등학교 6학년 한 명이 지난해 쓴 사교육비는 40만3000원, 중학교 3학년은 44만9000원, 고등학교 1학년은 49만1000원이다.

과목별로는 영어 12만3000원, 수학 11만6000원, 국어 3만4000원 순으로 많은 지출이 이뤄졌다. 초등학교 6학년은 영어(13만6000원), 중학교 3학년은 수학(17만1000원), 고등학교 1학년은 수학(18만4000원) 과목 지출이 많았다.

사교육은 주로 학원에서 이뤄졌다. 학원 수강에 사용한 사교육비가 22만1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개인과외 3만9000원, 그룹과외 2만3000원, 인터넷·통신 등 1만5000원 순이었다.

가구 소득이 많을수록 사교육 참여율이 높고 지출 비용도 컸다.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인 가구가 자녀 1명에게 쓴 사교육비는 월평균 64만8000원이었다. 700만원 이상~800만원 미만 가구는 51만8000원, 600만원 이상~700만원 미만은 46만9000원을 지출했다. 300만원 미만 가구는 17만8000원으로 가장 적었다.

사교육 참여율은 800만원 이상 가구가 88.1%로 가장 높았고 300만원 미만 가구가 57.2%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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