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올해 G20 성장률 전망 1.3%→2.0%로 높여…한국은 0.4%p 낮춰

2023-03-0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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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월 1일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수출입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최근 주요 20개국(G20)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3% 성장에서 0.7%포인트 상향 조정한 2.0%로 제시했다. 내년 경제 성장률 역시 지난 11월에 예상한 2.2%에서 2.4%로 0.2%포인트 높였다.
 
무디스는 지난달 28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G20의 작년 경제 성장률은 기존 2.5%에서 2.7%로 수정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G20 중 신흥국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무디스는 10개 신흥국의 성장률이 올해 3.9%, 내년 4.4% 기록할 것으로 봤다. 작년 11월 보고서에서는 올해와 내년에 각각 3.1%,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나라별로 보면 중국(4.0%→5.0%), 인도(4.8%→5.5%), 러시아(-4.6%→-3.0%), 멕시코(1.0%→1.7%), 튀르키예(2.0%→2.3%), 사우디아라비아(1.7%→2.5%)의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아르헨티나(1.9%→-0.5%)와 남아공(1.0%→0.4%)은 하향 조정됐다.
 
무디스는 일부 주요 신흥국들이 글로벌 긴축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탄력적으로 반응했다고 짚었다.
 
G20 중 선진국들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도 기존 0.2%에서 0.8%로 높였다. 나라별로 보면 미국(0.4%→0.9%), 유로존(-0.6%→0.5%), 독일(-1.8%→ 0.0%), 프랑스(-0.7%→0.1%) 이탈리아(-1.4%→0.3%), 캐나다(0.6%→0.9%)의 올해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그러나 한국은 2.0%에서 1.6%로 하향 조정됐다. 보고서는 수출, 소비, 제조업 지표 등이 부진한 점에 비춰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낮췄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은행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물가가 여전히 높은 점을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리오프닝이 한국의 수출과 관광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미국과 유럽의 상품 수요 약화가 성장률 전망에 계속해서 부담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긴축이 완화되면 신흥 시장의 자본 흐름이 다소 안정화될 것으로 보면서도, 선진국의 인플레이션이 완전히 억제될 때까지는 금융 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통화정책 긴축의 끝이 가까워 보이나, 얼마나 더 많은 금리 인상이 적절한 것이고 또 얼마나 오랫동안 금리를 제한적으로 유지할 것인지는 알 수 없다”며 “만약 금융여건 완화가 총수요를 억제하려는 노력을 저해한다면 연준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들은 훨씬 더 공격적인 통화정책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올해 인플레이션이 연율 기준 4.8%를 기록한 뒤 내년에나 2.3%까지 내려갈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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