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생노동성은 작년 출생아 수(속보치)가 전년 대비 5.1% 감소한 79만9728명이었다고 28일 발표했다. 연간 출생아 수가 80만 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관련 집계가 작성된 1899년 이후 처음으로, 일본 정부의 예상보다 11년이나 빠르다.
출생아 수가 급격히 감소한 주원인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혼 감소다. 2019년 60만 쌍을 넘던 혼인 수가 2020년 53만7000 쌍, 2021년 51만4000 쌍으로 줄었다. 작년에도 51만9823쌍에 그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결혼이나 임신·출산을 주저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며 “젊은 세대의 경제 불안을 덜어주고 출산에 긍정적일 수 있는 사회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구 감소도 가속화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8.9% 증가한 158만2033명으로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이번 속보치에는 외국인의 출산이나 사망 등도 포함됐다. 일본인만 집계한 수치는 오는 6월에 공표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저출산 대책을 3월말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