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가 하루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정 변호사는 자녀 학교폭력 가해 사실과 이에 대한 그의 대응 방식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해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우리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우리 가족 모두가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사과했다.
정 변호사는 전날인 24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국수본부장에 임명됐지만, 아들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정 변호사 아들 정모씨는 지난 2017년 기숙사 생활을 하는 명문 사립고에 입학하고, 동급생 A군에게 1년 가까이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모씨는 2018년 전학 처분을 받았으나, 정 변호사 측이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는 등 대응했다. 소송은 1심, 2심, 대법원까지 모두 기각됐다. 소송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전학은 2019년 들어서 이뤄졌고, 피해 학생은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녀 학교폭력 가해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정 변호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를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잔인한 학교폭력 소재를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가 현실에 나온 것 같아 충격"이라며 "한국 사회의 권력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그 잘못마저도 덮어주는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준 대표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가해자는 버젓이 서울대에 입학했고, 피해자는 학업을 중단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러한 현실은 공정과 상식이 아니다. 정의가 아니다"라며 "아들도 학교폭력이라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법을 안다는 검사 아버지가 법적 소송으로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준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곽상도 전 의원, 조국 전 장관 사건에서 국민에게 큰 박탈감을 준 '아빠 찬스' 악몽이 되살아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검사 출신이라고 해서 검증의 칼끝이 무뎌졌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을 약속했기에 우리의 불공정과 몰상식에는 더 엄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임인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25일로 임기를 마친다. 정 변호사는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지원 철회로 국수본부장직은 당분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국수본은 전국 3만여 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하는 자리다. 앞서 2대 국수본부장 공개 모집에는 정 변호사와 함께 장경석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최인석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 등이 지원했다.
정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아들 문제로 국민들이 걱정하시는 상황이 생겼고 이러한 흠결을 가지고서는 국가수사본부장이라는 중책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국가수사본부장 지원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학교폭력 피해자에 대해선 "피해자와 그 부모님께 우리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며 "우리 가족 모두가 두고두고 반성하면서 살겠다"고 사과했다.
정 변호사는 전날인 24일 윤석열 대통령에 의해 국수본부장에 임명됐지만, 아들의 고등학교 재학 시절 학교폭력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정모씨는 2018년 전학 처분을 받았으나, 정 변호사 측이 불복해 재심을 청구하는 등 대응했다. 소송은 1심, 2심, 대법원까지 모두 기각됐다. 소송이 장기간 진행되면서 전학은 2019년 들어서 이뤄졌고, 피해 학생은 정상적인 학업 생활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자녀 학교폭력 가해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서도 정 변호사가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학교폭력을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를 빗대 비판하기도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잔인한 학교폭력 소재를 다룬 드라마 '더 글로리'가 현실에 나온 것 같아 충격"이라며 "한국 사회의 권력이 자녀에게 고스란히 영향을 미치고, 그 잘못마저도 덮어주는 씁쓸한 자화상을 보여준 대표적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가해자는 버젓이 서울대에 입학했고, 피해자는 학업을 중단하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이러한 현실은 공정과 상식이 아니다. 정의가 아니다"라며 "아들도 학교폭력이라는 잘못을 저질렀지만, 법을 안다는 검사 아버지가 법적 소송으로 피해자에게 더 큰 고통을 준 잘못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천하람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은 "곽상도 전 의원, 조국 전 장관 사건에서 국민에게 큰 박탈감을 준 '아빠 찬스' 악몽이 되살아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검사 출신이라고 해서 검증의 칼끝이 무뎌졌던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을 약속했기에 우리의 불공정과 몰상식에는 더 엄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임인 남구준 국수본부장은 25일로 임기를 마친다. 정 변호사는 26일부터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지원 철회로 국수본부장직은 당분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국수본은 전국 3만여 명의 수사 경찰을 총괄하는 자리다. 앞서 2대 국수본부장 공개 모집에는 정 변호사와 함께 장경석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 최인석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 등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