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를 총괄하는 국가수사본부(국수본) 2대 본부장에 정순신(57‧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가 내정됐다. 검사 출신이 경찰 지휘부에 내정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윤희근 경찰청장은 제2대 국수본부장 최종 후보자로 정 변호사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추천했다.
정 변호사는 1998년 법무법인 충정에서 변호사 활동을 한 뒤 2011년 검사로 전직해 부산지검 동부지청을 시작으로 창원지검, 서울서부지검 등에서 검사 생활을 했다.
이후 인천지검 특수부장, 서울서부지검 형사4부장, 서울중앙지검 형사7부장 등을 지낸 뒤 대검찰청 부대변인, 홍성지청장, 남원지청장 등을 거쳐 법무연수원 용인분원장을 끝으로 법복을 벗었다.
그는 윤 대통령과 비교적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대검 중앙수사부 2과장이던 시절 대검 부대변인을 역임했고, 윤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일 때 인권감독관으로 근무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이원석 검찰총장과는 연수원 동기다.
윤 대통령이 정 변호사를 국수본부장으로 임명하면 국가수사권의 두 축인 '검찰 수사'와 '경찰 수사'를 사실상 검찰이 맡게 되는 구조가 된다.
국수본부장은 전국 18개 시도경찰청장과 경찰서장 등 3만명 넘는 전국 수사 경찰을 지휘한다.
앞서 국수본부장 공개 모집에는 정 변호사와 장경석 전 서울경찰청 수사부장(59‧경찰대 2기), 최인석 전 강원 화천경찰서장(48‧사법시험 44회‧경정 특채)이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