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워 룸' 표방 경제위기대응센터 출범…李 "민생 혹한기, 위기 극복에 최선"

2023-02-2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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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지표 '상황판' 마련...김성환 센터장 "실시간 경제 대응ㆍ입법 박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위기대응센터 출범식 및 제막식에서 경제위기상황판 제막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경제위기대응센터를 출범시키고 민생 경제 위기 극복 행보에 나섰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경제위기대응센터 출범식 및 제막식'을 열고 복합 위기에 놓인 민생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민생 경제가 사상 초유의 혹한기를 맞았다. 살인적 고금리와 고물가가 국민의 삶을 참담할 정도로 짓누른다"며 "이런 상황임에도 윤석열 대통령은 무책임한 시장 만능 논리를 내세우며 민생과 국민을 지키는 데 쓸 국가 권력을 민주주의 파괴에 악용 중"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비록 (정책) 집행 권한은 없지만 제 1야당으로서 민생경제 위기를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대안을 제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오늘 출범하는 경제위기대응센터가 워 룸(War Room, 전쟁상황실) 역할을 하며 위기 대응 극복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 경제위기대응센터장은 "이 대표가 신년 기자회견에서 실시간 경제위기대응기구를 설치하겠다고 발표했었다"며 "NSC를 벤치마킹해서 ESC로 기구명을 정하려고 했는데 경제위기 대응 취지를 좀 더 살려서 경제위기대응센터로 이름을 개칭해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신년 기자회견 당시 이 대표는 30조 민생프로젝트와 함께 추경 편성을 제안했었다"며 "그런데 정부가 아무런 답을 안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시간 경제 대응을 통해 야당이라도 워 룸(War Room)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추경은 정부 권한이지만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입법안을 만드는 것이다. 서민 금융 지원부터 소상공인 보호법을 개정하고 지역상품권, 부동산 PF 지원 등 관련 입법을 진행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민주당은 당 대표회의실에 주요 경제 지표가 나열된 두 개의 상황판을 공개하기도 했다. 상황판에는 △경기선행지수순환변동치 △물가상승률 △미분양주택수 △주택매매지수 △수출증가율 △GDP 증가율 △무역수지 △외환보유액 등 거시 지표와 △코스피 △코스닥 △나스닥 △원/달러 환율 △위안/달러 환율 △엔/달러 환율 △국고채 3년물 △회사채 3년물 △CP 등 시장 지표들이 표출됐다. 

센터 상황실장을 맡은 홍성국 의원은 "경제라고 하는 건 어느 날 마음을 먹고 오늘부터 열심히 한다고 해서 정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황판의 숫자들을 추적, 관리하다 보면 경제 흐름에 대한 이해도 빨라지고 현실적 대응책 마련도 수월할 것이란 취지에서 상황판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한국은 늘 (경제적으로) 나쁜 상황일 때 조금 나쁘고 좋을 때 많이 좋은 나라였다. 그런데 지금은 나쁠 때 많이 나쁘고 좋을 때 조금 좋은 상황"이라며 "이는 상황판 내 모든 지표에 해당한다. 지금 같은 (비상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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