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카드업계의 ‘페이(간편결제) 시장’이 새 국면을 맞았다. 이달 중 롯데카드가 로카페이를 선보이고, 내달부터 애플페이가 한국에 상륙한다. 금융그룹 계열 카드사들도 자사 ‘페이 서비스’의 저변 확대를 위해 페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업계에선 삼성페이 중심의 독과점 시장 '2라운드'가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현재 카드사 중 국내 페이 시장의 왕좌는 삼성페이가 지키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페이 이용금액 규모는 일 평균 1703억원으로, 전체의 23.5%를 차지했다. 사실상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의 관련 수요는 독식했다.
이를 위협할 최대 대항마로 애플페이가 꼽힌다. 현대카드는 내달 중 애플페이를 국내에 들여와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이동통신 단말 시장에서 애플이 만든 아이폰의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애플 이용자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급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가 세계 2위 간편결제 서비스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90%)·미국(81%)·캐나다(79%) 등 세계 주요국에서의 애플페이 온·오프라인 사용률은 80%를 넘어서거나 이에 근접했다. 다만 애플페이 결제 기반이 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의 국내 가맹점 보급률이 10% 미만인 점은 부정적 요인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롯데카드의 로카페이가 페이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카드사들의 페이 서비스가 신용카드 소지자들에게 국한됐지만, 로카페이는 미소지자들도 사용할 수 있다. 미래 우량고객을 선점하는 데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그룹계열 카드사들도 페이 영향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다. KB국민카드는 작년 10월부터 자사 페이 서비스를 통해 카드 앱, 간편결제 앱, 마이데이터 앱을 모두 통합했다. 이외에도 신한카드는 ‘신한pLay(신한플레이)’, 우리카드는 ‘우리페이’, 하나카드는 ‘원큐페이’ 중심의 생태계를 각각 구축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체크카드에 신용 기능을 추가한 체크레딧을 출시해 우리페이를 교통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를 서비스하는 빅테크는 카드사들의 페이 경쟁을 두고 난색을 표한다. 주류였던 온라인 외에 오프라인에서도 QR코드 결제 방식 중심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던 빅테크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난 셈이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는 불가피한 수순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삼성페이 위주로 돌아갔던 카드사 페이 경쟁의 ’제2라운드’가 펼쳐진 양상”이라며 “특히 애플페이의 경우 해외 주요국에서의 온라인 사용률이 20%를 넘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판도 변화를 이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카드사 중 국내 페이 시장의 왕좌는 삼성페이가 지키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으로 삼성페이 이용금액 규모는 일 평균 1703억원으로, 전체의 23.5%를 차지했다. 사실상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에서의 관련 수요는 독식했다.
이를 위협할 최대 대항마로 애플페이가 꼽힌다. 현대카드는 내달 중 애플페이를 국내에 들여와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이동통신 단말 시장에서 애플이 만든 아이폰의 점유율은 30%에 육박한다. 애플 이용자의 충성도가 상당히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파급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페이가 세계 2위 간편결제 서비스란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영국(90%)·미국(81%)·캐나다(79%) 등 세계 주요국에서의 애플페이 온·오프라인 사용률은 80%를 넘어서거나 이에 근접했다. 다만 애플페이 결제 기반이 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 단말기의 국내 가맹점 보급률이 10% 미만인 점은 부정적 요인이란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선 롯데카드의 로카페이가 페이 시장의 다크호스가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기존 카드사들의 페이 서비스가 신용카드 소지자들에게 국한됐지만, 로카페이는 미소지자들도 사용할 수 있다. 미래 우량고객을 선점하는 데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금융그룹계열 카드사들도 페이 영향력 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다. KB국민카드는 작년 10월부터 자사 페이 서비스를 통해 카드 앱, 간편결제 앱, 마이데이터 앱을 모두 통합했다. 이외에도 신한카드는 ‘신한pLay(신한플레이)’, 우리카드는 ‘우리페이’, 하나카드는 ‘원큐페이’ 중심의 생태계를 각각 구축하고 있다. 우리카드는 최근 체크카드에 신용 기능을 추가한 체크레딧을 출시해 우리페이를 교통수단으로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를 서비스하는 빅테크는 카드사들의 페이 경쟁을 두고 난색을 표한다. 주류였던 온라인 외에 오프라인에서도 QR코드 결제 방식 중심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던 빅테크가 강력한 경쟁자를 만난 셈이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 간편결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는 불가피한 수순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삼성페이 위주로 돌아갔던 카드사 페이 경쟁의 ’제2라운드’가 펼쳐진 양상”이라며 “특히 애플페이의 경우 해외 주요국에서의 온라인 사용률이 20%를 넘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적인 판도 변화를 이끌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