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전국 주택 가격이 1.3 부동산 대책 발표에 따른 효과로 전월에 비해 하락세가 둔화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매매 가격은 1.49% 내려 전월(-1.98%)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지난해 6월(-0.01%) 집값 하락세 전환 이후 확대하던 낙폭이 7개월 만에 둔화했다.
강남 11개구 중에서는 전세사기로 시름을 앓고 있는 강서구(-1.66%)가 가양·마곡·등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내려가며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영등포구(-1.56%)는 당산‧문래‧여의도동 위주로, 강동구(-1.43%)는 강일‧고덕‧둔촌동 주요단지 위주로, 구로구(-1.40%)는 하락거래 진행 중인 구로‧개봉동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은 1.92% 내려가며 전월(-3.19%)보다 하락세가 크게 축소됐다. 경기 역시 2.26% 하락하며 전월(-2.88%)보다 낙폭이 둔화했다. 이에 수도권도 -1.86%를 기록하며 전월(-2.60%)보다 하락세가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중 대출금리 인하 기조와 정부대책 발표에 따른 시장회복 기대심리가 일부 작용하면서 하락세가 전월 대비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전셋값은 공급증가 등 매물적체 기간이 길어지며 하락세가 지속 중인 가운데 일부 학군·이주수요가 발생하며 하락 폭이 축소됐다.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은 2.29% 하락해 2.42% 내린 전월보다 낙폭이 줄었다. 수도권(-3.40%→-3.23%)과 서울(-3.08%→-2.95%) 역시 하락폭이 축소했다.
반면 월세가격은 지속되는 전세가격 하락세 영향으로 하락 폭이 확대했다. 전국 주택종합 월세가격은 0.33% 내려 전월(-0.28%)보다 낙폭이 커졌다. 수도권(-0.45%→-0.51%), 서울(-0.27%→-0.33%) 모두 하락폭이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