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레스토랑들은 명동 중심가인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 옛 KT서울중앙전화국 자리에 들어섰다. 지난해 12월 르메르디앙&목시 서울 명동이 개관한 곳이다.
해비치는 이 건물 3층에서 뉴아메리칸 다이닝 ‘마이클 바이 해비치’, 중식당 ‘중심’, 일식당 ‘스시메르’ 등 세 개 레스토랑을 운영한다.
본점과 운영 철학·콘셉트는 같지만 특급 호텔과 같은 건물에서 운영되는 입지를 고려해 한층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 해비치 측 설명이다.
해비치가 호텔 밖에서 선보인 첫 레스토랑인 ‘마이클 바이 해비치’는 2021년 부산에 2호점을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 세 번째 매장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하지만, 세계적인 미식 트렌드로 주목받는 ‘뉴 아메리칸 퀴진’을 콘셉트로 유럽,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문화권의 요리를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미국식으로 재해석한 음식들을 선보여왔다.
이번 명동점에서는 로메스코 소스를 곁들인 그릴 새우, 이베리코 베요타 뼈등심 스테이크, 흑마늘 퓨레와 메밀 크러스트를 곁들인 양갈비, 화이트 트러플 라구 소스를 더한 페투치네 파스타 등 단품 메뉴와 코스 메뉴를 다양하게 맛볼 수 있다.
‘중심’은 기존 업장의 콘셉트인 한국인이 좋아하는 중식에 ‘정통 광동식’ 메뉴들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활 생선과 제철 농수산물 등 신선한 식재료를 활용해 광동 요리 기반의 고급 중국 메뉴도 선보인다.
고급 요리인 광동식 바비큐와 활바닷가재찜, 북경오리 등을 사전 예약할 필요 없이 이용할 수 있으며, 셰프가 직접 만든 두부와 자가제면을 사용한 전채와 식사 요리를 비롯한 방방 치킨, 딤섬 등 별미로 즐길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하게 준비됐다.
지난 2021년 7월 오픈한 ‘스시 메르’는 서울 강북권에 흔치 않은 특급 호텔 수준의 스시 오마카세를 선이며 고객들의 관심을 받아왔다.
명동점은 기존 스시 메르의 맛과 서비스를 보다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인테리어와 서비스의 대부분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특징이다.
매일 산지에서 공수한 식재료를 활용해 본연의 맛과 질감, 풍미를 살린 일본 정통 스시를 맛볼 수 있다.
해비치는 해당 건물에 위치한 르메르디앙 & 목시 서울 명동 호텔의 위탁 경영도 맡아 호텔과 레스토랑 운영에 상호 간 동반 상승 효과(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제주에서 시작한 해비치라는 브랜드를 대중에게 더 널리 알리고자 시작한 외식사업이 소비자들의 미식 수준이 높고 트렌드 변화가 빠른 서울에서 좋은 성과를 냄에 따라 사업을 확대하게 됐다”고 배경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 한국을 대표하는 상권이자 관광지인 서울 명동에 입점한 만큼 해비치의 역량을 담은 높은 수준의 맛과 품질, 서비스 등을 통해 브랜드 가치를 알리고, 국내외 관광객에 수준 높은 한국의 미식 수준과 문화를 전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