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기술(CT·Culture Technology)의 발전은 다양한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실내 자전거를 통해 평소 가고 싶은 곳을 일주해볼 수 있고, 영화 ‘기생충’ 등 좋아하는 문화 콘텐츠의 세트 속으로 들어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상상하는 만큼 문화기술도 확장하고 있다.
◆ 한국어 공부 더욱 쉽게...‘메타버스 세종학당’
문체부는 세종학당 수강 대기자 수가 지난해 9월 기준 1만명에 육박해 메타버스 세종학당이 한국어 학습 수요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메타버스 세종학당은 ‘캠퍼스 공간’과 한국 생활을 체험하는 ‘마을 공간’으로 이뤄져 있다. 캠퍼스 공간은 한국어 수업을 하는 강의동, K-컬처를 체험하는 문화체험동, 대규모 행사가 열리는 행사동 등으로 구성됐다. 마을 공간에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서울역, 한강공원, 광장시장 등 한국 대표 명소도 담겼다.
한국 생활을 실감나게 체험하는 ‘한국생활 360° 가상현실(VR) 영상’과 한국어·K-컬처 체험 게임 콘텐츠도 즐길 수 있다.
문체부와 세종학당재단은 지난해 11~12월 ‘메타버스 세종학당’을 시범 운영했다. 서비스 공개 당일 총 4643명이 방문했으며 123개국에서 일일 평균 학습자 480명이 접속해 한국어로 소통했다.
윤성천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최신 기술을 활용한 메타버스 세종학당을 통해 전 세계인이 더욱 쉽게 한국어를 학습할 기회가 무한히 확장됐다”며 “지난해 15만명 정도였던 세종학당 수강생 수를 2027년까지 50만명으로 증대할 초석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인간의 마음을 위로하는 기술
문화기술은 짙은 그리움을 위로한다.
국내 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는 지난해 6월 연로하신 부모님의 건강한 모습을 AI 휴먼으로 구현해 평생 간직하는 ‘리메모리’ 서비스를 신규 출시했다.
신기술 융합콘텐츠는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딥브레인AI는 ‘리메모리’를 통해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글로벌 테크놀로지 전시회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3’에서 혁신상을 수상했다.
‘리메모리’ 제작에는 약 7시간 정도의 인터뷰와 촬영시간이 필요하다. 촬영을 마친 후 딥러닝학습 과정 후에 고인과 비슷한 모습의 AI휴먼이 만들어진다.
‘리메모리’를 활용하면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쇼룸에서 만나 대화가 가능하다. ‘리메모리’는 국내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