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현지시각) 튀르키예 강진 사망자가 시리아까지 합쳐 5000명이 넘자 국제사회는 애도 표현과 더불어 지원의 뜻을 밝히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애도를 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인 튀르키예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미국의 즉각적인 대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각각 79명으로 구성된 2개의 수색·구조팀을 급파했다고 전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조만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직접 통화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전날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위로 메시지를 보냈다.
기시다 총리는 "튀르키예가 필요로 하는 가능한 지원을 하겠다"며 "피해를 본 이들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 외무성은 튀르키예에 수색·구조대를 급파했다고 7일 밝혔다.
외무성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터키 정부의 요청을 받고 전날 실종자 수색·구조활동을 지원하는 구조대 선발대를 파견했다.
경찰 관계자 20여 명과 구조견으로 구성된 구조대 제1진은 전날 밤 항공편으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을 향해 출발했다.
구조대는 총 80명 규모가 될 전망으로 일본 정부는 터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증원해 나갈 방침이다.
이밖에 튀르키예 교민이 150만명에 달하는 독일의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애도를 표하며 "독일은 당연히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역시 트위터 등을 통해 튀르키예를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은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팀을 급파하기로 했으며 일부 인력은 이미 현지로 출발했다.
튀르키예와 최근 얼굴을 붉혔던 국가 수장들도 슬픔을 나누며 손을 내미는 상황이다.
수십 년간 튀르키예와 '에게해의 앙숙'으로 지내 온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는 트위터에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피해자 유족들에게 애도를 표한 뒤 "그리스는 자원을 동원해 즉시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나토 가입 문제를 두고 공방을 벌였던 스웨덴과 핀란드도 신속히 지원 의사를 표명하고 나섰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는 튀르키예 및 시리아 지진 참사에 애도를 표하면서 "튀르키예의 파트너이자 EU 의장국으로서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말했고,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지진 발생 직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 희생자 발생에 조의를 표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6일 튀르키예 남동부에서 발생한 지진과 관련해 "피해를 입은 수많은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성명을 내고 "정부는 금번 피해 지역에 대한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인도적 차원에서 적극적 지원 방안을 마련하도록 국가안보실과 외교부에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