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중 "이준석, 허은아 후원회장 관둬야" vs 李 "아무것도 안 했는데 왜!"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2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선거에 나서는 허은아 의원의 후원회장을 맡는 데 대해 "또다시 당을 혼란시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전 대표는 당헌·당규상 선거운동과 후원회 회장을 할 수 없는 자이므로, 모 후보의 후원회 회장직을 당장 그만두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출판행사를 통해 이준석계를 위한 선거운동을 하겠다는 계획을 당장 취소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당규상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규정 제10조에 따르면 당원권 정치처분을 받은 자는 선거권이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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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헌재 판례와 공직선거법, 학술 논문 등에 따르면 선거권은 투표할 권리를 의미할 뿐만 아니라, 선거에 참여할 권리를 포괄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당헌·당규를 해석하면 선거권이 없는 이 전 대표는 선거운동을 할 수 없고 후원회 회장이 될 수 없다"면서 "당원권 정지 기간 중에 후원회 회장을 하거나 특정인을 위해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당헌·당규를 위반한 불법 선거 개입"이라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 이후 기자들과 만나 "법률가나 변호사들의 자문을 얻어서 검토한 것이기 때문에 하자는 없다고 본다"며 "당원권 정지가 성 상납 빌미로 정지되어 있어서 법률적으로 해석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시정되지 않는다면 전반적인 사항이 당의 혼란과 관련해서 심각하다고 (판단하면) 법을 다시 한번 더 많은 법률자문가의 의견을 받아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박 의원의 전대 개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 일정을 갈무리한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이 누군가에게 불출마를 종용했나? 룰을 마음대로 바꿔댔나? 연판장을 돌렸나? 누군가를 집단 린치했나?"라며 "놀랍게도 이준석은 아무것도 안 했다. 정신 좀 차리라"고 반박했다. 

 

[사진=이준석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