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챗GPT', 틱톡 기록 깼다…출시 2달 만에 사용자 1억명 돌파

2023-02-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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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전 세계적 관심을 끌고 있는 인공지능(AI) 채팅 프로그램(챗봇) '챗GPT'가 소비자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빨리 사용자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국 CBS뉴스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챗GPT'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가 1월에 1억명을 돌파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챗GPT는 작년 12월 초 출시된 후 한달간 5700만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모으는 등 전 세계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IT 시장 조사업체 '센서타워'도 '챗GPT'의 월간 사용자가 이미 1억명을 웃돌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역사상 가장 빨리 1억명의 사용자를 기록한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으로, 9개월이 소요된 숏 동영상 앱 틱톡을 앞지른 것이다. 또 인스타그램은 사용자 1억명 도달까지 2년 6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UBS는 설명했다.

UBS의 로이드 왐슬리 애널리스트는 '챗GPT'에 대해 "나의 이 분야 커리어 평생 가장 빨리 1억명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기록한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이라며 "성장세가 놀랍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만 '챗GPT'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면 사용자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왐슬리는 "다음 문제는 그 지속력이 얼마나 될 것이냐"라며 "단지 구경하려고 오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인공지능 개발업체 오픈AI가 내놓은 AI 챗봇 '챗GPT'는 인간과 비슷한 수준의 대화 경험을 제공하고 각종 자료까지 스스로 생성할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더욱이 마이크로소프트가 오픈AI에 10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한데다 구글, 바이두 등 다른 빅테크업체들 역시 '챗GPT'에 대항하기 위해 자체 챗봇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AI 분야의 경쟁 및 발전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왐슬리 애널리스트는 자신 역시 AI 관련 보고서를 작성할 때 '챗GPT'를 사용하고 있다며 "이 부분의 발전 역량 및 저숙련 지식 근로자들에 대한 영향력 차원에서 볼 때 좀 겁나는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 시장 규모를 1조 달러로 평가하면서 "현재 10억명 이상의 지식 노동자들이 있는데, AI가 지식 노동자 이상의 능력을 보유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감안할 때 시장 규모가 그렇게 커지리라고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1일 뉴욕타임스 등 복수의 외신들에 따르면 '챗GPT'의 개발업체 오픈AI는 월 20달러(약 2만44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유료 AI 챗봇 서비스 '챗GPT 플러스'를 내놓는다고 발표했다. '챗GPT 플러스'는 기존의 무료 버전 서비스 '챗GPT'에 비해 '더 빠른 응답 시간'과 '피크 시간대 접속 안정성' 및 '더 많은 부가 기능' 등의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고 오픈AI는 설명했다. 접속자가 몰릴 경우 서비스가 불안정하던 기존 버전의 단점을 해결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오픈AI는 약 1주일 전만 해도 유료 버전 서비스에 대해 월 42달러의 서비스 가격을 계획하고 있었으나 대상 고객을 확대하고자 가격을 하향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IT 전문 매체 더 버지는 '챗GPT 플러스'가 앞으로 연이어 출시될 다양한 AI 채팅 서비스들의 가격 표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픈AI가 AI 채팅 서비스 시장에서 선두주자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월 20달러 이상의 사용료를 책정하는 AI 채팅 서비스는 고객들에게 '챗GPT 플러스'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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