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홍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오늘 오후 대통령실에서 심장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을 준비하는 로타 군을 만났다"고 전했다.
김 수석에 따르면 로타 군은 어릴 때부터 심장질환을 앓아 축구를 해본 적이 없다. 이 이야기를 들은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에 있던 축구공을 즉석에서 선물했다. 또 윤 대통령은 로타 군과 공을 던지고 받으며 함께 놀았고, 로타 군이 던지는 공을 받아 즉석에서 리프팅을 선보였다.
김 수석은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로타 군과 그의 형 옥 나라, 수술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만나 '기적같은 건강 회복'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12일 윤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김 여사가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로타의 집을 찾아 위로하며 인연을 맺었고, 이를 계기로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로타 군은 지난달 초 국내로 입국해 서울아산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았다.
한편 김 여사는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주한 외교단을 위한 신년인사회에 윤 대통령과 참석했고, 오후에는 경기 성남시 코리아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계 신년인사회에 자리했다.
김 여사는 "디자이너는 문제해결자로서 늘 세상 속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최근 해외 순방을 다니다 보니까 해외 정상들께서 압도적으로 저에게 하는 질문이 한국 디자인 또는 한국 문화 또는 한국 패션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저한테 여쭤보시고 관심을 가지고 계신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그만큼 한국 디자인은 이미 국내에서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의 중심 속에서 많은 기대와 성원 속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우리 디자이너분들께서 세계 중심에 있는 그런 기대 속에 항상 계시다는 것을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김 여사의 공개행보가 늘어나면서 일각에선 역대 영부인의 업무를 보좌해온 '제2부속실'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현재 대통령의 업무를 보좌하는 부속실이 김 여사 관련 업무도 전담하고 있는데 자칫 대통령과 김 여사의 업무가 섞이면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대선 당시 말씀했던 (제2부속실 폐지) 약속 그대로"라며 "제2부속실 관련 계획은 들은 것도 없고 말씀드릴 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한 김 여사가 지난해 말부터 다문화가정 아이들 등 사회적 약자를 돕는 취지의 센터 혹은 재단 설립을 준비 중이라는 소문에 대해서도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