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온라인 판매 열풍…'편리함‧신뢰성‧비용절감' 세 마리 토끼 잡는다

2023-01-3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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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업체들이 온라인 판매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오프라인 네트워크 구축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가격 정찰제로 수익성을 늘리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31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온라인을 통한 자동차·자동차용품 거래액은 3조6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4% 증가했다. 

테슬라가 포문을 연 국내 온라인 자동차 판매 시장은 수입차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올 상반기부터 신차 5종을 포함한 모든 자동차 모델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온라인 플랫폼에서는 차량 정보 제공부터 시승 예약, 잔금 결제까지 가능하다. 여기에 '원 프라이스' 정책 등 온라인 판매의 신뢰성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원 프라이스 정책은 동일한 가격을 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매장·영업사원에 따라 할인 혜택과 판매 가격이 다르게 책정되는 탓에 소비자 중에는 본인이 차를 비싸게 산 것은 아닌지 불만을 품는 경우가 있었다. 혼다코리아는 모델별 단일 가격 체제를 구축해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수입차 1, 2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도 온라인 판매에 적극적이다. 벤츠는 온라인 채널을 열고 온라인에서만 구입 가능한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달 창립 20주년을 기념해 온라인 전용으로 선보인 3억원대 마이바흐 24대는 1시간 30분 만에 완판(완전판매)을 기록한 바 있다. BMW는 'iX3' 등 전기차 모델은 온라인에서만 매달 일정 물량을 판매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폭스바겐은 전기차 ID.3 등을 인터넷으로 주문받고 있으며, 폴스타도 전 차종을 온라인 판매하고 있다. 한국GM의 경우 미국 GM 본사의 다양한 브랜드를 들여오는 투트랙 전략에 따라 올해부터 온라인 판매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올해 상반기 중 선보일 픽업트럭 브랜드 GMC의 '시에라'를 온라인 판매 예정이다. 

이 같은 온라인 판매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수입차 업계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판매 유지 비용을 줄이고 가격을 일원화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판매 네트워크 구축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적 장벽도 낮아지고 있어 향후 온라인 판매 모델을 확대하는 업체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폴스타 2 [사진=폴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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