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해 새내기주 점프력 세네… "올해 IPO 투자 해볼만"

2023-01-30 16:30
  • 글자크기 설정

미래반도체 공모가 대비 2배 상승

4개사 평군 등락률 130% 달해

시장 불안에 알짜만 상장 효과

공모시장 환경 개선에 '상저하고'

 

토끼해 신규 상장기업들이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관심이 쏠린다. 달러화 약세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매파적 성향이 다소 누그러들면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확대된 게 이유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은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전망하고 신규상장 기업들에 대한 긍정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신규 상장 기업은 총 4개사로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이 130.77%로 나타났다.
 
기업별로 이날 신규 상장한 마케팅 솔루션 기업 오브젠은 공모가(1만8000원)의 두 배인 3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30%)를 기록하며 4만6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오브젠은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마테크(Marketing+Technology) 솔루션을 전문 개발하는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마테크란 마케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해 초개인화 마케팅을 구현하는 솔루션을 말한다.
 
강경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브젠의 대기업 레퍼런스 기반 클라우드 구독형 ‘SaaS 솔루션’으로 구축 비용에 부담을 느끼는 중견기업 고객사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략적투자자(SI)이자 2대주주인 네이버클라우드(공모 후 지분율 7.0%)와의 협력 강화에 따른 신사업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지난 27일 상장한 미래반도체는 공모가(6000원) 대비 224.50% 오른 1만9470원으로 마감했다. 미래반도체는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 기록)’에 성공하며 1만5600원을 기록했고, 이날도 전 거래일 대비 24.81%가 상승했다.
 
미래반도체는 지난 10~11일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를 희망 밴드 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한 바 있다. 이날 첫 거래일 시초가는 이보다 2배 높은 1만2000원을 기록한 뒤 주가는 고공행진 중이다. 1996년에 설립된 미래반도체는 삼성전자 반도체 유통 사업이 주업무다.
 
또 19일 동시 상장한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조업체인 티이엠씨와 차량 부품 제조 기업인 한주라이트메탈은 각각 공모가 대비 62.14%, 76.45%의 수익률을 거뒀다.
 
티이엠씨는 2015년 1월에 설립된 특수가스 전문 제조업체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와 의료용 가스를 제조 및 판매하는 전문소재기업이다. 특히 글로벌 3개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는 ‘사이머 글로벌 인증서(Cymer Global Certificate)’를 획득,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1987년 설립된 한주라이트메탈은 지난 35년간 고도의 알루미늄 주조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에 경량화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차량 부품 제조 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전자교반고압주조공법 개발 등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를 비롯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 닛산 등을 고객사로 확보 중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 가능성이 높고 정부의 IPO 건전성 제고 방안 등으로 기업공개시장은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기업들이 상장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의 IPO 건전성 제고 방안으로 시장 환경이 개선, 상저하고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공모시장 환경 개선이 예견되는 만큼, 공모주 펀드 투자도 검토해볼 것을 추천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되는 IPO의 절대적인 규모는 지난해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그러나 실질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지난해 3조4000억원의 공모 규모와 비교하면 2배 가까운 반등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하반기 증시 전반적인 반등 가능성에 IPO 시장이 동조할 수 있다”면서 “이로 인해 현재 전망치를 크게 상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