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경주사업총괄본부에 따르면, 지난주 같은 최강 한파가 닥칠 경우 정상적인 경주가 어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까지 안전을 위해 경주 부분·전면취소 등을 해온 경주사업총괄본부는 원활한 경주운영을 위해 오는 5회차(2월 1일)부터 한 달간 경주수를 1일 17경주에서 12경주로 축소하고, 1경주 시작시간을 11시 40분에서 오후 1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경주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평소와는 사뭇 다른 환경에서 경주를 펼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경기력에도 분명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겨울철 수면은 상대적으로 딱딱한 편이기 때문에 시즌 초반 전복이나 낙수 같은 사고가 경주일마다 빠지지 않고 발생하고 있고 휘감기나 인빠지기 선회도 크게 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선회에 자신이 있는 강자가 아니라면 공격적인 1턴 전개를 가져가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은 고려해야 한다. 또 평소 불리한 아웃코스가 더욱 불리해진다. 아웃코스가 불리해지는 만큼 인코스는 유리해질 수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간격이 평소보다 좁아진 상태에서 스타트 후 1턴을 맞이하기 때문에 아웃코스 진로가 막힐 위험성이 높아져 인코스에서 스타트만 크게 실수하지 않는다면, 상당히 유리하게 경주를 풀어갈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수면 상태로 인해 인코스와 선회가 좋은 강자들이 이점을 얻고 있어 전반적인 배당 흐름도 저배당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원래 시즌 초반에는 의욕 넘치는 복병급 선수들이 깜짝 활약을 펼치며 대체로 이변이 자주 나오는 편이지만 최근의 흐름은 확실히 저배당 양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여기에 훈련이 종종 취소되는 부분도 경기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조만간 경주수면이 정상화 되겠지만 해마다 겨울철에는 반복적으로 겪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이에 맞는 베팅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