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거래소 '빗썸' 관계사 경영진 횡령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강종현씨(41)에 대한 신병확보에 나섰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이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가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강씨와 빗썸 관계사 임원 2명 등 총 3명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빗썸 관계사인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대표이사인 강지연 씨 친오빠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달 강씨를 두 차례 불러 조사했고, 동생 지연씨도 한 차례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 남매가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에 대한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의 대주주 빗썸홀딩스 지분 34.2%를 보유한 단일 최대 주주다. 비덴트의 최대 주주는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강지연씨는 빗썸홀딩스 사내이사를 겸하고 있는데, 그는 2020년 230억원을 들여 비덴트·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를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는 코스닥에, 인바이오젠은 코스피에 각각 상장돼있다.